신생 벤처기업인 엔터프라이즈DB가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엔터프라이즈DB는 오픈소스 PostgreSQL을 이용해 저가의 제품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45명의 직원이 근무중인 이 업체는 지난 23일 상세한 사업 계획과 함께 데이터베이스 제품의 베타판인 '엔터프라이즈DB 2005'를 선보였다.엔터프라이즈DB는 자사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및 관련 툴을 이용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PostgreSQL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로 등장한지 20년이 지났다. 엔터프라이즈DB의 CEO 앤디 아스터는 PostgreSQL을 이용함으로써 대형 데이터베이스 업체들과 비교해 큰 폭의 가격 차이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스터는 "데이터베이스는 가격도 너무 비싸고 복잡하므로 기업에서 저렴하게 사용할 만한 양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면 시장 진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스터는 대기업이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버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들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엔터프라이즈DB는 PostgreSQL을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호환이 더 잘 되도록 개발하는데 힘써왔다고 설명했다.엔터프라이즈DB 2005 데이타베이스의 최초 버전은 오라클과 MS의 데이터베이스로 사용되는 쿼리 언어와 연동된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들과의 호환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있다고 아스터는 밝혔다.또한 아스터는 엔터프라이즈DB는 일반적인 쿼리 언어를 지원하므로 기업 고객이 기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비교적 쉽게 전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쿼리나 저장된 프로시저(procedure)들을 재작성할 필요가 없다.아스터는 머지않아 그의 회사가 MySQL과 같은 여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업체와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급속한 성장을 거듭한 MySQL은 많은 기업고객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사실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진입한 것은 엔터프라이즈DB가 처음이 아니다. 그린플럼의 경우 PostgreSQL을 사용해 개발한 대규모 분석용 데이터베이스를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최근 PostgreSQL 상용화를 시도 중인 또 다른 업체는 퍼베이시브 소프트웨어로 올해 초 데이터베이스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한편 대형 데이터베이스 업체들도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가 수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지난해 IBM은 자사의 자바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스케이프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CA의 인그레스 데이터베이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또한 썬DB 라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