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새 오픈소스 라이선스 만든다

일반입력 :2005/07/06 17:31

Michael Kanellos

개방과 수익의 균형 유지에 관한 논의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수 중 한 명이 새로운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만들겠다고 나섰다.인도 기술 대학(IIT)의 디팩 패탁은 KPL(Knowledge Public License)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PL은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소프트웨어 수정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또다른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라이선스 프로그램이다. 디팩 패탁은 KPL이 버클리 소프트웨어 배포(BSD)나 MIT 라이선스 프로그램과 거의 유사하게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아이디어에 따르면 개발자 개개인은 자신만의 비결을 연구할 수 있는 한편 오픈소스 운동의 협업적 능력에 대한 이점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상적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은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운동과 사유 소프트웨어 기업 간의 첨예한 긴장 상태를 완화시킬 수도 있다.패택은 인터뷰에서 “자유 소프트웨어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내가 J 요소, 즉 질투(jealousy) 요소라고 부르는 것에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 또한 사유를 원하는 사람들은 G 요소, 즉 탐욕(greed) 요소에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 이들은 세상으로부터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그룹들이 평화스럽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세상에 말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제대로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뒤이어 패택은 “법률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매우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인들은 무엇이든간에 고소부터 하고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오픈소스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지난 2년 동안 수적인 면에서 급속히 확대됐다. GPL과 같은 라이선스 하에서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운영 범위가 아닌, 외부에서 수정사항을 이용할 경우 무조건 이를 공개해야 한다.많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개발자들은 라이선스 모델의 확산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 숫자를 줄이기 위해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SW 발전소 가동되다패택이 제안한 라이선스의 강점은 바로 숫적으로 막대한 지원세력이다. 그는 1750여개에 달하는 인도 컴퓨터·전자공학 전문대학들이 1년에 25만명의 신입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70개 대학이 연간 5000명의 학생을 수용하던 지난 1983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IT 붐이 아웃소싱과 결합되면서 인도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패택은 새로운 오픈소스 SW의 개념을 물색중인 레드햇이 후원한 한 컨테스트에 2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컨테스트의 우승자는 몇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또한 패택은 오픈소스 아이디어를 촉진하기 위해 에칼라브야(Ekalavya)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힌디 전설에서 이름을 따온 이 프로그램 하에서 학생들은 협업 포털에 아이디어를 제출하며 채택, 등록되면 링크를 통해 업계 교육자들에게 전달된다.페텍은 “현재 인도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받기만 하고 있다. 내 꿈은 4년 이내에 인도가 세계에 뭔가를 주는 대상으로 인정받는 것이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많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에서 산학협력이 미국처럼 보편적이지 않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미국 투자 전문 벤처기업인 웨스트브릿지 캐피털 파트너스의 이사 리쉬 나바니는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상품화하려고 설립된 신생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예로 들었다. 이 중 하나는 약품 발견·개발용 분석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기업인 스트랜드 제노믹스다.인도 기술대학과 인도 과학대학 등 주요 대학의 교수들 또한 제자들이 포진해 있는 기업과 정부 에이전시의 기술자문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 졸업생의 말에 따르면 인도 기술대학은 ‘거대한 클럽’을 형성하고 있다.패택은 최근 한 대형 보험회사가 PC 대신 씬 클라이언트를 채택했는데 이는 인도기술대학의 연구에서 씬 클라이언트가 유지비용을 2/3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가장 최근에 패택과 만난, IT 분야에서 영향력있는 인사는 MS의 CTO 크레이그 먼디에다. 패택은 그에게 “경쟁력 있는 데스크톱 OS의 가격은 한자리수 달러일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