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비쌀 필요 있나요?「벤큐 PB6100」

일반입력 :2005/05/10 15:45

Brian Nadel

벤큐의 PB6110은 900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탁월한 밝기 및 컨트라스트 비를 보여주는 실속형 제품이다. 사용이 쉬울 뿐 아니라 수준급 화질도 인상적이다. 저렴한 비즈니스용 프로젝터를 구입하려는 사용자라면 우선적으로 고민해볼 만하다.

세련된 디자인 ? 휴대 가능한 크기

PB6110의 크기는 10.41 x 25.9 x 21.3cm로, 동급 프로젝터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파란색, 검정색, 은색을 사용한 디자인은 경쟁 제품인 인포커스 X2보다 확실히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무게는 3.31kg으로 비즈니스용 프로젝터 중에서는 꽤나 가벼운 편이다. 동급 제품 중 이보다 가벼운 제품은 히다찌의 CP-RS55가 유일하다. 이정도면 휴대하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최신 0.55인치 DLP 광학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1.2배 줌 렌즈를 탑재했다. 투사 거리는 50cm~6m다.

전통적인 4:3 비율과 16:9 와이드 입력 모두에 잘 대응한다. 인터페이스는 VGA 입/출력, 오디오, 컴포지트와 S-비디오를 포함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는 달리, PB6110은 노트북 및 DVD 플레이어와 연결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디오/오디오 케이블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 유럽, 영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AC 전원코드도 제공된다.

내장되어 있는 1W 스피커는 소리가 크지 않고 소리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쉬울 때 구색맞추기용으로나 쓸만하다. 또한 볼륨 조절 기능이 메뉴 깊숙이 숨겨져 있어 불편하다.

그러나 그 외의 제어 기능은 어떠한 프로젝터보다도 간단한 편이다. 4개의 작은 버튼이 있고 하나의 4방향 스위치가 있다. 반면 PB6110의 화면을 조정하는 것은 조금 불편한데, 초점 조절 링과 줌 제어 기능이 오목하게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명함 크기의 리모컨은 얇지만 나름대로 유용하다.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진 슬라이드를 앞이나 뒤, 또는 빈 화면으로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없고 볼륨 조정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또한 버튼의 느낌이 딱딱하고 반응이 느리게 느껴진다.

콜드 스타트(프로젝터가 완전히 꺼져있는 상태에서 처음 시작되는 것) 시, PB6110은 화면을 투사하기까지 36초가 걸린다. 또한 시끄러운 한 쌍의 냉각 팬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을 식히고 전원이 꺼지기 까지는 2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보급형 이상의 화질

이러한 모든 결점들은 PB6100의 장점 앞에 빛을 바랜다. 밝기는 1610안시루멘이며, 명암대비는 764:1이다. 프리젠테이션 모드, 게임을 위한 비비드 모드, 비디오 모드, 밝기를 떨어뜨리는 이코노믹 모드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프리젠테이션 설정이 가장 깔끔하고 선명했다. 영화와 게임에서도 오히려 우수했다.

PB6110의 색 특성은 붉은 색을 매우 잘 다루는 반면, 파란색은 약간 바랜듯이 표현하고 녹색에는 노란 기운이 감돌았다.

램프의 교체는 아주 쉽다. 교체 비용은 400달러 평균적이며, 램프 수명은 2000시간에 이른다. 500시간 정도에 불과한 일부 프로젝터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지만 사용 비용은 시간당 20센트로 높은 편이다.

램프를 교환한 다음에는 프로젝터의 램프 타이머를 처음으로 되돌려야 하는 귀찮은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대부분 다른 프로젝터들의 램프 타이머를 자동으로 재설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벤큐 PB6110은 휴대할만한 크기에 우수한 화질, 특히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 제품이다. 비즈니스용으로는 무난하지만 우수한 화질에도 불구하고 소음 및 유지비 문제로 가정에서의 활용성에 부족한 점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