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확장성, 도입 초기에 잡아라

일반입력 :2005/05/09 18:43

Deb Shinder

성장 가도에 놓은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올바른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현재 스토리지 솔루션 상황은 분명 이전보다 선택권이 다양해졌다. 이로 인해 사용하기 쉬운지, 또는 현재 주머니 사정이 어느 정도인지보다 확장성이나 성능에 대한 문제가 사용자들에게 더 중요해진 것도 사실이다. 한번 잘 세운 계획이 나중에 재설계나 보완에 들어가는 비용을 얼마나 절감시켜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나는 최근 데이터 스토리지를 네트워크 상에서 어떻게 조직화할지 고민하는 한 중소기업과 일할 기회가 있었다. 이들은 윈도우 2000 도메인 컨트롤러 두 대를 포함해 터미널 서버, 웹서버, 전용 파일 서버 두 대 등 여러 서버들과 워크스테이션 열 대를 보유하고 있었다.게다가 네트워크에 연결된 각 서버들에는 디스크 여유 공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저장 공간이 있다 하더라도 네트워크에 흩어져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나는 이런 현상을 ‘대충대충’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증후군은 초기 컴퓨터 몇 대로 시작해 회사 식구가 늘고 프로젝트 거리가 늘어나면서 컴퓨터를 계속 늘려온 중소기업의 네트워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결국 회사 성장 속도에 비례해 데이터가 여기저기 산재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상태를 수습하는 것보다 애초부터 확장성을 고려해 훌륭한 데이터 스토리지 전략을 짜는 게 훨씬 좋다. 하지만 훌륭한 데이터 스토리지 전략이라는 게 모든 계란-여기서는 데이터를 뜻한다-을 한 바구니에 담는 걸까, 아니면 분산된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일까?확실히 회사의 데이터를 한 군데에 놓는 게 관리하기도 쉽고 보안 유지나 백업 면에서도 더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 손실에 대비해 쓸만한 폴트 톨러런스 시스템의 도입 계획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여기저기에 다 들어맞는 솔루션은 없다. 모든 사업이 다 똑같다 하더라도 말이다. 대다수 회사들은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족족 저장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면 파일 서버를 RAID 어레이로 바꾼다. 이 시기가 바로 예상되는 성장에 대해 계획을 짤 때다.확장성 예측RAID 솔루션을 염두에 두고 확장성을 고려할 때 단지 스토리지 용량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향후 필요에 부합하도록 디스크 용량을 확장할 수 있을까? 사실 이건 확장성의 한 측면일 뿐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다.어레이에 얼마나 많은 디스크가 추가될 수 있을까? SCSI의 경우 SCSI-2를 사용할 때 채널 당 15개까지 HDD를 연결할 수 있다. 향후 필요량에 비해 너무 많아 보이겠지만 10년전에는 1GB HDD가 매우 거대했다는 걸 기억하라. 현재처럼 대용량 비디오와 미디어 파일이 오고갈 거라곤 예상치도 못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이 더 복잡해지면서 생성되는 파일의 크기도 예측할 수가 없다.그리고 더 큰 용량을 사용하기 위해 SCSI에 HDD를 추가하는 것 대신 파이버 채널을 한번 고려해보라. 파이버 채널은 126개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게다가 파이버 채널의 또다른 장점은 케이블 길이를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사업이 성장하고 더 많은 저장장치를 추가함에 따라 이 기기들도 여기저기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SCSI가 케이블 길이 3m 이내에서만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는 반면, 파이버 채널은 각 기기간 30미터 이상 떨어져도 정상 작동되며 매설된채 사용되지 않는 광케이블 네트워크망인 다크 파이버를 사용하는 파이버 채널 SAN은 길이만 해도 수 ㎞를 지원할 수 있다.솔루션을 선택할 때에는 어떤 하드웨어 업체가 새롭고 빠르며 더 큰 용량의 HDD를 미래에 지원할지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 또다시 새로운 HDD를 사용해야 하나?각 사업의 특성상 다운타임없이 확장할 수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디스크를 “즉시 추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고 싶을 것이다. 대용량 HDD가 필요할 때 오프라인이 아닌 상태에서 추가할 수 있을까?모든 데이터를 백업하는 데 필요한 스토리지에 HDD를 추가하는 것, 스토리지를 포맷하고 데이터를 복구해 넣는 것 등이 가능해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대다수 현 RAID 솔루션들은 동적 디스크 변경과 디스크 추가 기능을 지원하는 설정 툴을 제공한다. 그리고 파이버 채널은 핫 플러그 지원 외에도 더 많은 장점을 제공해준다.동적으로 HDD를 추가할 수 있는지 여부뿐 아니라 어떤 HDD들이 추가돼야 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데이터가 한 HDD에 위치해 있고 패리티 정보가 다섯 개 HDD에 퍼져 있는 SCSI 어레이는 용량을 늘리고 싶다면 그때마다 HDD를 6개씩 추가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파이버 채널을 이용하면 한 번에 HDD 하나만 추가하도록 설정될 수 있다.파이버 채널과 SAN파이버 채널 기술은 SAN의 기초이며 확장성이 높은 스토리지 솔루션의 다음 단계이다. SAN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서버에서 직접 액세스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토리지 장비들의 집합이다.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하는 게 중요해지는데, 이럴 때 SAN은 빠른 스위치 연결을 제공한다.무엇보다도 SAN을 사용할 경우 비즈니스와 네트워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추가되는 스토리지들은 필요에 따라 SAN에 추가될 수 있고 다운타임도 최소화, 또는 아예 없앨 수도 있다. 더 많은 사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서버를 추가로 증설할 수 있다. 필요하지 않다면, 혹은 필요할 때까지 스토리지 용량을 추가하지 않고도 말이다. 사용자가 많아지고 스토리지가 추가되면서 성능 저하를 피하기 위해 스위치를 추가할 수도 있다.SAN은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 SAN으로 연결한 스토리지 하나와 서버 몇 대로 시작할 수도 있다. SAN 설정은 스토리지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늘려나갈 수 있다. 고속 백업을 위해 SAN에 백업 테이프 기기를 붙일 수도 있다.자 그럼 NAS는 어떨까? SAN이 본질적으로 스토리지를 자체 네트워크로 이동해 파일 서버를 없애는 반면 NAS는 파일 서버 개념으로 만들어지지만 운영체제의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제거해 단순화한 것이다.파일 서버에는 주로 윈도우, 넷웨어, 유닉스/리눅스 운영체제가 이용되지만 이들은 자원 오버헤드를 추가 생성하며 해당 OS를 목표로 삼은 보안 결함 공격에 파일 서버가 취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NAS는 비록 전형적인 파일 서버들처럼 이더넷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만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한 OS를 사용해 좀더 보안에 강하고 빠르다.즉 NAS는 연결과 설정, 그리고 동작이 쉬운 어플라이언스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장치들은 구현 측면에서는 보통 SAN보다 더 저렴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성능이 떨어지고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는 이유가 문제였다. 스토리지가 내장된 어플라이언스이기 때문에 용량 추가가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여러 NAS로 데이터를 분산할 수 있는 스위치와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여 이런 제약을 완화시킨 결과 NAS와 SAN의 확장성은 이전보다 한층 향상됐다.성장일로에 있는 비즈니스를 위해 올바른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택하는 일을 심사숙고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시키면 안된다. 전에 비해 선택권이 다양해졌으며 확장성과 성능에 대한 부분이 사용 용이성이나 저렴한 도입비용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지금 조금 더 투자하면 멀리 볼 때 비용을 실제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성장 계획에 있어 여러 스토리지 제품을 비교할 때 확장성과 같은 요소들을 세밀히 검토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