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사진작가용으로 손색없는「어도비 포토샵 CS2」

일반입력 :2005/05/18 09:36

Daniel Drew Turner

전문적인 디지털 이미지 편집에 있어 어도비 포토샵 CS는 경쟁 소프트웨어를 훌쩍 넘어선 위치에 존재하고 있다. 윈도우 2000/XP, 맥 OS X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토샵 CS2는 업그레이드 가격을 기꺼이 부담할 만한 새로운 기능들을 제공한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2.0의 구성품인 포토샵 CS2는 어도비 버전 큐 2.0과 새로운 어도비 브릿지 파일-매니지먼트 응용 프로그램들로 인해 일러스트레이터 CS2, 고라이브 CS2, 인디자인 CS2과의 통합이 이번 버전들보다 훨씬 더 좋다.

전문사진작가들에게는 포토샵 CS2 자체만으로도 업그레이드를 감행할만한 좋은 이유가 있다. 바로 카메라 로우 3.0, 디지털 네거티브 이미지와 노이즈·광학 왜곡 현상을 줄이는 툴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웹 디자이너는 어도비 이미지레디 CS2의 컴포넌트들이 포토샵 CS2 안에 더 많이 통합됐다는 점에 반색을 표할 것이다. 그러나 단지 색인을 만들고 가족 앨범용 스냅 사진을 좀더 예쁘게 편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애플의 아이라이프 스위트에 포함된 아이포토나 코렐 페인트 샵 프로 9.0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만약 기본적인 사진용 프로그램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거나 오리지널 디지털 아트를 만들고 싶다면 어도비 포토샵 CS2는 그 가격만큼의 가치를 제공한다.

개인화 설정, 멀티 사용자 지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2.0을 모두 설치하려면 4장의 CD 롬 분량의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컴포넌트나 각 응용 프로그램들을 HDD에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이전 버전의 포토샵 또한 동일한 컴퓨터에 동시에 설치할 수 있다. 이 점은 인쇄소가 포토샵 구버전을 사용할 경우 만들어낸 이미지가 예전 버전과 확실하게 호환되는지 확인할 때 유용할 것이다.

포토샵의 기능이 확장됨에 따라 사용자 환경도 복잡해졌지만 다행히 개인화된 작업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환경을 임의대로 조절할 수 있다. 지난해 어도비는 포토샵 CS에서 한 명 또는 여러 사용자가 주문형 색상, 도구, 팔레트 배치를 각각 저장할 수 있는 멀티 유저 사용자 환경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포토샵 CS2는 웹 디자인과 페인팅, 이미지 분석 등 각 업무 용도로 미리 설정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작업 공간의 메뉴와 키보드 단축기도 개인별로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시킬 수 있긴 하지만 우리는 포토샵 CS2의 전체 사용자 환경을 봤을 때 이미지 작업 공간을 확보하려면 최소 19인치 이상의 모니터를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디카 전문가용 기능 '대폭 보강'

어도비 포토샵 CS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는 이미지 편집 전문 패키지다. 예를 들어 어도비는 이번 버전에서 디지털화된 작업 흐름으로 이동해가고 있는 전문 사진작가들을 겨냥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32비트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이미지, 동일한 피사체를 여러 노출값으로 찍은 사진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하는 기능 등이 있다.

카메라 로 3.0의 지원으로 사용자는 여러 원본 이미지를 편집하고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어도비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원본 이미지를 저장하는 또다른 방식인 디지털 네거티브(DNG) 표준을 다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전문사진작가들은 어도비가 디지털 카메라의 ISO 값에 덜 구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노이즈 감소 기능, 그리고 보편적인 렌즈 왜곡 보정 툴에 만족할 것이다. 물론 아마추어 촬영가들을 위한 기능인 적목현상 보정과 사람과 사물을 이미지 편집 중 모든 레이어에서 지울 수 있는 스폿 힐링 브러시 등도 제공하고 있다.

여러 레이어를 더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된 것도 포토샵 CS2에서 개선된 점 중 하나다. 새로 포함된 스마트 가이느는 서로 다른 레이어에 있는 아이템을 쉽게 정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레이어 팔레트에서 항상 선택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또다른 특징인 스마트 오브젝트는 일러스트레이터 아트워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편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마침내, 오랫동안 포토샵 사용자들이 기다려왔던, 위지윅(WYSIWYG) 방식의 폰트 메뉴가 이번 CS2에서 제공된다. 위지윅은 ‘당신이 보는 것을 그대로 얻을 수 있다’는 문장의 줄임말이다.

물론 또다른 새 기능들 또한 깜짝 놀랄만한 요소들을 제공하지만 실제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레이어 내부에서 자동으로 원근감을 교정할 수 있는 배니싱 포인트는 새로운 물체를 오래된 사진에 어울리게 더할 수 있도록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려면 매우 높은 PC 사양을 갖춰야 한다.

또한 이미 일러스트레이터 사용자들에겐 유명한 이미지 랩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은 이미지에 사인(회사 로고, 그림 등) 등을 삽입할 때 텍스트를 뒤틀거나 하는 데 유용할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이 특징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지난 버전의 파일 매니저는 두개의 다른 소프트웨어가 대체하고 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완전 패키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도비 버전 큐 2.0은 이미지의 대안 버전을 유지하며 어도비 소프트웨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도 동작한다.

또 다른 파일 관리 소프트웨어는 미리보기 이미지를 지원하는 파일 브라우저인 어도비 브리지다. 이 소프트웨어는 이미지 파일의 메타 데이터를 생성하고 온라인 어도비 스톡 포토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포토샵 CS2에서 두 제품이 더 많이 통합됐다 하더라도 어도비 이미지레디 CS2는 포토샵 CS2과 분리된 응용 프로그램으로 존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토샵 CS2는 이미지레디에서 이미 사용 가능한 애니메이션 기능과 비슷한 부분을 지원하지만 둘 중 어떤 소프트웨어도 전용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와 같지는 않다.

새로운 도움말 기능, 너무 많아서 '지루하다'

다른 소프트웨어들처럼 새로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환경 내부에서 포토샵 CS2는 새로운 어도비 도움말 센터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새로운 창을 통해 화제를 찾거나 질문을 할 수 있다. 어쨌든 맥 OS X의 도움말 기능과 비슷한 간단한 질문 항목들은 때때로 부적절한 답을 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검색할 수 있는 색인 항목은 너무 길어 훑어보기만 해도 지겹다.

도움말 센터에는 ‘더 많은 자료(More Resources)’ 버튼이 달려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온라인 교육과 팁, 지침서, 포럼 등이 게재된 선택 화면이 등장한다. 포토샵 CS2의 설치와 제품의 결함에 대한 전화 상담은 무료이지만 전화 요금은 부과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 상담에는 건당 39달러가 청구된다. 무제한 상담 서비스는 1년 약정에 159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