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방송「한국 지상파DMB로 쏜다!」

일반입력 :2005/04/15 11:41

조대성 기자

독일 바이에른주 방송위원회의 한국 DMB 채택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방송이 국내 지상파DMB를 통해 송출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 2006년 월드컵이 개최되는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주 민영방송위원회(BLM)와 양해각서를 체결, BLM이 추진하는 지상파DMB 실험방송 등을 위해 정통부와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체결로 ▲바이에른주 레겐스베르크 시의 DMB 시험방송(2005~2007) ▲2006년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뮌헨 시에서 DMB 실험 서비스 ▲향후 DMB 서비스와 기술 개발 ▲다른 유럽 지역에서 DMB 실험방송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2005년 1월, BLM이 정통부와 DMB 실험방송 지원에 협의하고, 3월 15일부터 이틀간 뮌헨에서 DMB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을 때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 150명의 방송 관계자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BLM은 한국의 지상파DMB를 도입해 오는 9월에 레겐스베르크 시에서 실험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 동안 뮌헨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1만 명의 기자단이 한국 DMB 장비와 DMB폰을 이용해 월드컵 경기를 취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현재 이동 멀티미디어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 따라서 독일의 IT를 이끄는 바이에른주의 한국 DMB 채택은 유럽 전역의 국내 DMB 기술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 장관은 MOU 체결에 앞서 바이에른주 IT겸 경제부 장관인 Dr. Otto Wiesheu와 회담을 갖고 독일 바이에른주와 한국 간 IT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진 장관은 한국의 IT839 전략과 중소기업 활성화 프로그램(IT SMERP) 정책을 소개하고, 바이에른 벤처 캐피털 사의 국내 중소기업 투자를 요청했다. 아울러 바이에른주 소재 우수 IT 기업의 한국 진출과 한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 BLM이 추진중인 지상파DMB 실험방송에도 적극 지원을 요청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새벽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이동한 진 장관은 뮌헨의 바쁜 일정으로 시간에 쫓겨 DLR 연구소의 Gerd Hirzinger 소장을 공항으로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면담하면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진장관은 한국이 경쟁력 있는 소비자 상품, 상용화 기술, 전자 분야와 독일이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 산업과 공장, 사무실 관련 기술을 묶어 윈윈할 수 있는 IT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DLR은 이에 화답해 연구소의 로봇 기술과 항공기의 자동착륙, 먼지감소, 연료소비 최적화 등의 항법통제 기술 등 관련 분야에서 긴밀한 한-독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한편, ETRI는 독일연방,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공영방송연구소인 IRT(Institute Für Rundunktechnik)와 양해각서를 체결, 지상파DMB 기술 분야에서 손잡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