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자사가 운영하는 페이지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진 피싱 사기 웹사이트 117곳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MS가 지난달 31일 워싱턴 서부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은 MS의 공식 웹페이지와 제품의 등록 로고, 이미지를 도용한 웹사이트 운영자를 고소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돼 있다. 불특정 익명이 대상인 이런 소장에는 보통 누구를 고소했는지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다.은행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이메일이 실제로는 사기인지 확인하려면 여기를 확인해보라.MS의 인터넷 안전 집행 변호사인 아론 콘블럼은 소장에 언급된 웹사이트 중 한 곳은 2004년 10월부터 2005년 3월까지의 기간동안 가끔 온라인 상태였으나 이미 폐쇄됐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부당 이득을 취하기 위해 개설된 사이트에 책임이 있는 개인을 추적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콘블럼은 “소송을 제기하는 건 법적 절차를 통해 피싱과 본격적인 전쟁을 펼치겠다는 MS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 이전에 MS는 개인을 피싱 스캠(phishing scam)으로 고소한 배상 청구 두 건만을 신청한 바 있다.피싱 사기에는 은행이나 온라인 소매점처럼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부터 온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이메일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 쓰인다. 이런 메시지들은 사이비 웹사이트로 사람들을 유혹해 민감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한다.희생자들은 이런 사이비 사이트에 개인 정보를 입력한 사람들이다. MS를 목표로 한 피싱 사이트들은 보통 대금 청구에 필요한 정보나 온라인 암호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사람들을 속인다.콘블럼은 FBI 등 법 집행 기관들과 MS가 몇 주 후에 시작될 공판 이전인 증거 수집 기간 동안 피싱 사기를 저지른 개인에 대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피싱 사기 사이트들로 인한 인터넷 사용자들의 위험 요소를 없애나갈 것이며 다음에는 사이트를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법원에 제출된 소장의 내용은 MSN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여러 색을 사용한 나비 아이콘과 같은 MS의 등록 로고·이미지도 관련돼 있다. 대다수 피싱 사이트 대다수들은 MS의 핫메일 웹메일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웹페이지 디자인을 모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소송은 미국 상표법(Lanham Act) 위반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인 민사 사건에 해당된다.지난해 11월 MS가 21살의 제이슨 해리스에게 제기한 피싱 관련 소송에 대한 재판에서 피고인 해리스는 MS의 상표권 침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시애틀 지방 법원은 MS에게 300만불을 배상하라고 해리스에게 명령했다. 게다가 FBI는 지난해 7월 해리스의 집을 급습해 컴퓨터를 압수했다. 형사 기소가 아직 이뤄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콘블럼은 말했다.뒤이어 콘블럼은 다른 재판들이 아직 증거 수집 단계라고 말했다.MS는 피싱 사이트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미국 연방 무역 위원회(FTC), 미국 소비자 협회(NCL)와 협력했다고 공식 회견에서 밝혔다. 이들은 피싱 사기를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에 대해 자세한 개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이메일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이에 응해 입력한 자세한 신상 정보가 정보 사기에 이용되는 사례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콘블럼은 FTC와 법 집행 당국 등 다른 기관과 협력해 피싱 스캠이 온라인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이 MS의 주요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력하는 게 길”이라며 “형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는 정부 집행 기관이 힘을 실어준다면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엄청난 전문적 지식과 정보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콘블럼은 또한 사기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민사 배상 소송에서 승리하는 것뿐 아니라 피싱 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처벌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피싱 사기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그들이 민사 재판에 회부돼 판결받고, 동시에 형사 기소까지 되는 게 시간문제라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그는 큰소리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