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의 손맛!「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

일반입력 :2005/03/23 14:03

Brian Ekberg

* 테스트 결과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의 브레이크 패달의 복원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란투리스모 4를 며칠간 집중적으로 하자, 답력이 뻑뻑해졌으며, 가끔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곤 했다. 추후 사용자들의 응답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정보를 추가하도록 할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개발된 소니의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실재감을 극대화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임이 강조된 게임이다. 그러나 GT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차를 운전하며, 트랙을 돌 때 플레이스테이션 듀얼 쇼크 컨트롤러의 이질감은 어쩔 수 없다. PS용 듀얼 쇼크 컨트롤러는 사실적인 운전에 기반한 게임에서는 이상적인 제어 수단이 아니다.

2001년 그란투리스모 3의 GT A-Spec에서, 로지텍은 이 시리즈에 사용되도록 특별히 디자인된 드라이빙 휠인 로지텍 GT 포스를 출시한 바 있다.

3년이 지난 후, 드디어 GT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는 그란투리스모를 사실적이고, 가능한 재미있도록 경험하게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PS2만을 위한 드라이빙 휠이다.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는 PS2를 위한 특별한 레이싱 휠에서 기대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USB 포트, 휠을 책상이나 테이블에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두 개의 고정 장치, 8개의 PS2 특수 버튼(○, □, ⅹ, △, L1, L2, R1, R2), 그리고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레이싱 게임의 마니아라면, 이 휠에 내장된 특별한 기능에 침을 흘릴만하다. 예를 들어 휠의 900도 회전(지원하는 게임에 한함), 기어 변속용 휠에 달려 있는 페달과 수동 스틱, 그리고 포스 피드백 기능(지원하는 게임에 한함) 등등이 그것이다.

드라이빙 포스 프로를 설치하는 것은 USB 지원 제품이 그렇듯이 아주 쉽다. 단순히 플레이스테이션 2의 USB 단자에 휠을 꼽고, 게임을 시작하면 된다. 휠은 자동적으로 자신이 200도~900도 회전을 조정한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난다.

두 개의 고정 장치로 드라이빙 포스 프로를 단단히 고정시키기에 충분한 넓이를 가진 책상이나 테이블, 그리고 의자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유일한 단점은 무릎 위에 고정시킬만한 선택사양이 없다는 것이다. 로지텍은 별도로 부착물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고무로 만들어진 핸들은 튼튼하고 잘 만들어졌다. 그리고 표면의 그립감도 대단히 우수하다. 라구나 세카 코스에서 내구 레이스를 할 때, 아무리 손에 땀이 많이 나더라도,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드라이빙 포스 프로는 수동 기어 스틱과 휠에 달려 있는 버튼의 두 가지 중에서 선택적으로 기어를 변환할 수 있다. 수동 기어의 팬이라면, 기뻐할 기능이다. 그러나 휠에 탑재된 버튼을 눌러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조작감을 준다.

수동 스틱을 사용한 기어 변속은 느낌이 좋지만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 또 수동 스틱을 빠르게 조작한 다음, 휠로 다시 손을 옮기기가 어렵다. 수동 스틱은 그 움직임의 범위에 따라 원래 위치로 조작하는 것이 뻑뻑한 경향이 있다. 기어를 변속하기 위해서는 원래 기어를 되돌려야만 한다.

물론 약간의 연습과 적절한 배치를 통해 연속적인 기어 변속이 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아주 느슨한 편은 아니지만 적절한 답력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다.

패달판은 융단이나 단단한 나무 마루 위에서 미끄러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고무와 점의 형태로 홈이 파인 플라스틱을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다. 테스트 기간 내내 수많은 패달 조작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미끄러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휠의 900도 회전 기능은 이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급격한 헤어핀 커브를 공략할 때 훌륭하게 사용된다. 특히 GT4에서 이 두 바퀴 반 회전은 포스피드백 기능과 함께 자동차 운전을 보다 실감나게 해줬다.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의 포스피드백 기능을 한껏 맛볼만한 게임은 물론 그란투리스모 4다. 특히 르망 코스에서의 뒤쪽 직진 코스에서 펼쳐지는 운전면허 시험에서 빛을 발한다. 거의 6.4km 가량 뻗은 아스팔트 위를 230mph(37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게 된다.

최고 속도에 접근하면, 게임속의 차는 접지력을 잃기 시작한다. 차가 도로 위를 지나가는 것이 마치 얼음 위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도로의 조그만 굴곡에도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이머는 직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게 싸워야만 한다. 이때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의 피드백은 완벽하게 각각 측면에서 밀리고 튕기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격렬하게 휠에 전해지는 충격을 놓치지 않는다.

드라이빙 포스 프로의 포스 피드백 기능 중에 또 다른 인상적인 부분은 그 섬세함에 있다. 모든 도로의 불완전한 상태와 다양성은 휠을 통해 게임머의 손에 전달된다. 울퉁불퉁한 트랙의 바깥쪽에서부터 시애틀 코스의 철도길 트랙까지 그렇다.

게임의 자랑거리인 물리 모델은 능숙하게 차량의 움직임을 타이어에 전해준다. 찢어지는 소리를 동반한 드리프트나 예상치 못한 차량의 회전에서 자동차의 운동성에 반하는 휠의 저항에 그대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그란투리스모 4와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프로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레이싱의 흥분을 생생히 전해주는 결합이다.

그러나 드라이빙 포스 프로의 피드백 시스템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코너에서 빠져 나올 때, 휠을 회전시키려하면 매우 저항이 심하다는 것이다. 실제 자동차에서는 언제, 어디서 코너를 빠져나갈 때라도 휠이 자연스럽게 중립적인 위치로 돌아간다. 그러나 드라이빙 포스 프로에서는 중립적인 위치로 되돌아 갈 때 그런 반응을 충분히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게이머가 트랙에 있는 경쟁자와 충돌할 때는 응답을 나타나지만, 벽이나 다른 움직이지 않는 장애물에 있어서는 큰 충돌이 생겨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휠을 지원하는 게임의 리스트는 많다. 또 이들 중 많은 게임이 포스 피드백 기능을 지원한다. 그리고 소수의 몇몇 게임만이 900도 회전 기능을 지원한다. 포스피드백을 지원하는 게임들, 예를 들어 '번아웃 3'와 'TOCA 레이스 드라이버 2' 등에서는 그란투리스모 4에서만큼 민감하고 완전한 포스피드백을 맛볼 수 없었다.

이 드라이빙 휠은 레이싱 게임 부분에서 최고를 찾아 헤매는 GT 마니아들을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된 제품이다. 몇몇 게임에 최적화된 휠로는 솔직히 매우 비싸다. 그러나 반응성이 우수하고 조작감이 탁월하며 견고함까지 갖춘 이 휠은 마니아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특정 게임에서라면 현존 어떠한 드라이빙 휠보다 실제에 가까운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