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과 해외 아웃소싱 시기에 IT 종사자에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고용 불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다이스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IT 종사자의 43%가 고용 불안정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다음 요인으로는 20%의 응답자가 “항상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을 꼽았다.응답자 중 15%는 임금 인상과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점을 뽑았다. ‘급여가 적다’, ‘새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13%, 9%였다.설문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고용 불안정에 대한 심각성은 뜻밖의 결과처럼 보인다. 지난 몇 년 간 고용 시장에서 IT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9개 하이테크 분야(프로그래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하드웨어 엔지니어 포함)의 실직자 평균이 2003년 21만 명에서 2004년 14만 600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분야의 컴퓨터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수입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IT 종사자가 고용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도 있다. 고용 서비스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에 따르면 IT 기업의 2004년 해고율은 2003년에 비해 23%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17만 5000명 이상이 해고됐다고 한다. 오라클-피플소프트 같은 합병이 수많은 해고를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IT 종사자들은 자신들의 일거리가 임금이 낮은 인도나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는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개발 과정에 도입되는 자동화도 고용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같은 우울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다이스는 현재 IT에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스는 3월 들어 6만 4000개 이상의 구인 공고가 자사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