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구글 추격 비책「검색 커뮤니티 환심 사기」

일반입력 :2005/03/03 18:48

Stefanie Olsen

지난 1일 야후는 자사 검색 네트워크가 웹 서비스를 시작했고, 자회사 오버츄의 사명을 바꾸었다고 발표했다. 야후 검색 개발자 네트워크(YSDN : Yahoo Search Developer Network)를 창설한 야후는 최근 개최되고 있는 검색 엔진 전략 컨퍼런스에서 야후의 공동 설립자 제리 양이 YSDN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YSDN에서 제공하는 SDKAPI를 이용해 야후 검색, 즉 이미지·비디오·뉴스·지역 검색 등을 응용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야후는 상용 검색 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오버츄 서비스(Overture Services)에 16억 3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이후 약 20개월 만에 오버츄 서비스라는 브랜드 명을 버리고 야후 검색 마케팅 솔루션(Yahoo Search Marketing Solutions)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야후의 두 가지 변화를 알려주는 이 발표에는 나날이 번창하는 광고업계, 웹 사용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정의되는 검색 커뮤니티에서 환심을 사려는 야후의 야심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검색 업체 간의 경쟁이 격심해진 상황에서, 야후의 핵심 공격 전략은 먼저 산업계 거물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라이벌 구글이 검색업계의 왕좌를 어떻게 차지했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오버츄의 사명을 바꾸면서 야후는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야후는 이번에 발표한 검색 API를 이용해 자사 검색엔진을 알릴 수 있도록 비주얼 검색 결과용 그래픽 보조도구 같은, 새롭고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를 육성하려 하고 있다. 야후 서치의 제품 관리 책임자 에카르트 발터는 인터뷰에서 "검색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업체나 개발자들이 검색을 위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훨씬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의 라이벌 구글은 3년 전쯤 웹 검색 API를 공개했다. 야후 API와 비슷하게 구글의 웹 API도 비상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에서 구글의 웹 문서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질의를 보내 그 결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몇몇 개발자들이 이 API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최근에 나온 것은 많지 않다. YSDN의 일부로 야후는 2년 전 소개한 적이 있는 오버츄 API를 함께 지원한다. 오버츄 API를 이용하면 마케팅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키워드 검색 광고 캠페인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만들 수 있다.에카르트에 따르면 야후 API에는 개발자들이 야후의 스펠링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로써 개발자들은 야후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번쩍거린다는 의미와 유사한, 우리말의 구어적 표현으로 '있어 보인다'는 의미를 지닌 "bling bling"같은 구어체 표현에 대해서도 낱말 검사를 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