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의 3세대(G) 휴대폰보다 전송 속도가 6배 가량 빠른 HSDPA(초고속 데이터 전송기술) 휴대폰을 내년 초에 일제히 내놓는다. 이는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의 HSDPA 상용화 일정이 빨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HSDPA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지멘스는 1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3GSM 세계 대회에서 노텔의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IPv6)기반 네트워크와 퀄컴의 HSDPA 시제품 단말기를 이용해 초당 다운로드 속도 1.8Mbps를 지원하는 HSDPA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 올 연말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일본의 NTT도코모와 한국의 SK텔레콤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중으로 HSDPA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어서 당초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HSDPA 서비스 상용화 일정이 빨라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휴대폰과 장비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퀄컴의 차세대 칩인 MSM6270을 기반으로 초당 최대 다운로드 속도 1.8Mbps를 지원하는 HSDPA 휴대폰을 출시한다. 이어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초당 최대 7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MSM6280칩을 탑재한 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HSDPA폰이 나오면 현재의 3G WCDMA 휴대폰의 초당 최대 다운로드 속도인 384kbps에 비해 약 6배 가량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며 "메이저 휴대폰과 장비업체들이 HSDPA를 지원하는 단말기와 장비를 모두 개발하고 있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용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