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올해 안에 보안 패치나 추가 기능을 다운로드하기 이전에 사용중인 윈도우가 정품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넣을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MS는 이미 지난 가을부터 특정 윈도우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설치된 제품인지 검사하는 툴을 시험해왔다. 이 때만 해도 확인절차는 자발적인 것이었으나 2월 7일부터는 중국, 노르웨이, 체코 공화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뀔 예정이다.이 국가들에서 적법하지 않은 버전으로 판명된 윈도우 소유자는 정품 윈도우를 할인된 가격인 10~150달러 범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MS는 올해 중반까지 윈도우 추가 기능이나 보안 조치 등 OS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의무적으로 정품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조치를 모든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지금처럼 대다수 사용자들이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했을 때 윈도우 업데이트를 계속 받도록 할 것이다.이번 조치로 MS는 보안을 홍보함과 동시에 윈도우 정품 구매 유도에 있어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MS의 정품 윈도우 구매 유도 프로그램 담당 데이비드 라자는 “대다수 보안 시스템에 있어서 최고의 기본은 정품 소프트웨어라고 본다. 모든 고객이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를 바라며 이와 동시에 사용자들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낮추려 한다”라고 말했다.“정품 확인하고 공짜 SW 받아가세요”윈도우 정품 어드밴티지(WGA)라는 명칭의 이 프로그램에는 정품 보유자에게 무료 소프트웨어나 MS 제품/서비스 할인권과 같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또한 이 회사는 MSN 게임 할인, 최근 발표 아웃룩 라이브 가입 서비스도 이런 상품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MS 의 포토 스토리 3 무료 사용권도 들어있다.몇몇 사용자들 또한 자신이 설치한 운영체제가 정품인지 확실히 검사받는데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다. 검사 프로그램 시작 이후 800만명이 참여 요청을 받았는데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라자르는 이 결과에 대해 MS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상품목록을 늘여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MS를 포함한 많은 업체들이 불법복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프트웨어의 3분의 1이 불법복제품이며 이로 인한 손해 발생은 매년 290억달러라고 한다. MS는 손실액을 정확히 밝히길 거부했지만 지난 10년간 10억달러 단위의 손실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MS의 이런 정품 확인 절차는 이 회사의 삼중 프로그램 중 일부에 불과하다. 삼중 프로그램은 사용자 교육, 아예 불법복제하기 어렵도록 제품을 개발, 치안 시스템을 통한 정품 구매 유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보안 위협이 증가된다는 측면에 대해 디렉션즈 온 MS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체리는 일반 대중들이 MS에 지나친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체리는 제품에 돈을 지불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보호가 MS의 책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가짜 로렉스를 구매하고 제품이 고장난 경우 보증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에 비유했다.보안 무서우면 업그레이드해!그러나 체리는 이 비교에서의 문제가 바로 고장난 시계가 다른 롤렉스 시계 소유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는다는 것임을 시인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는 모든 PC 사용자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체리는 위험에 빠진 컴퓨터들 대부분이 윈도우 정품이긴 하지만 구형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체리는 “컴퓨터를 장악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안이 좋지 못한 구형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체리는 MS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정품 윈도우가 수행되는지 확실히 하는 것은 모든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런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으며 고객은 윈도우 정품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라고 그는 견해를 밝혔다.뒤이어 체리는 불법복제물에 버그나 바이러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보안 패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손 치더라도 제대로 동작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체리는 불법복제가 줄어든다면 MS가 분명 혜택을 보겠지만 WGA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규칙을 지키는 대신 불법 복제 윈도우를 탑재해 판매하는 업체들보다 비싼 값을 받을 수밖에 없는 컴퓨터 제조업체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이런 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