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시장에서 유지보수 및 중소병원, 전문제품 등 이 세 가지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전반적인 의료정보화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면서 이들 영역이 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활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병·의원들이 경기 침체와 주5일제에 따른 인건비 증감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정보화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이 가운데 국내 PACS 시장에서는 유지보수 및 중소병원, 전문 제품 등 분야의 수요가 전년에 비해 다소 활기를 띠면서 △신규에서 유지보수로 △대형병원에서 중소병원으로 △풀(Full) 팩스에서 진료과별 팩스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유지보수 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1999~2000년 PACS를 구축한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상당 규모의 수요가 형성됐고, 올해는 2001~2002년에 PACS를 도입했던 병원에서 유지 보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PACS 전문업체 인피니트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병원의 유지보수 시장에서 수 십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큰 유지보수 시장 형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PACS 신규 시장은 대형병원의 포화로 올 들어 중소병원과 의원급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경우 전국 2만 여 개 중 PACS를 도입한 비율이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마로테크 관계자는 "발굴해야 할 수요는 많다고 보는 데 PACS를 도입할 여력을 갖춘 곳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PACS의 중요성을 알려나가는 마케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 제품 영역도 올해 전체 시장 변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학병원의 정형외과와 치과 등을 중심으로 특화된 전문 PACS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형성되고 있으며,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이에 따라 마로테크·인피니트 등 업체들은 진료과별 PACS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PACS에 컴퓨터 기반 진단 장치(CAD)를 접목시킨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규 수요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가 불투명하다보니 의료정보화시장을 내다보기가 쉽지 않다"며 "적어도 PACS시장에서는 유지보수에 대한 수요가 기대되고, 중소 병원으로의 확산과 진료과별 PACS의 도입 등 트렌드가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