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플레이어인 아이팟 셔플을 소개하였다. 스티브 잡스가 예전에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의 제품을 맹렬히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장악하지 못한 29% 시장을 가만히 내버려둘 수는 없었나 보다. 신제품 아이팟 셔플은 약 28g 남짓한 무게로 최경량 수준이며, LCD가 없고 USB 2.0 인터페이스를 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99달러(국내 12만 5400원)와 149달러(국내 18만 9200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각각 512MB와 1GB 용량의 제품이 나온다. 이는 현존 플래시 타입 경쟁 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장점 : LCD는 없고, 오른쪽에는 USB 2.0이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착용이 가능하다. 사실 이러한 개념이 그리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아이팟 셔플의 작은 크기는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두께 0.76cm에 가로 2.54cm를 조금 웃돈다. 그리고 무게도 22.68g에 불과하다. 단순한 원형 컨트롤러는 모든 버튼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가 아닌 무선 리모콘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USB 2.0 커넥터는 분리형 뚜껑 아래에 있다. 뒤쪽에 있는 커다란 슬라이더 파워 버튼은 무작위 재생 또는 표준 반복 재생 모드들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신버전 아이튠 4.7.1과의 통합성은 아주 우수하다. 신버전은 사용자의 취향에 근거하여 최적 숫자로 곡들을 무작위 재생해주는 기능인 ‘오토필’을 포함하고 있다. 오토필 기능을 이용해 노래를 입력하지 총 488MB 용량의 103곡이 들어갔으며 이는 7시간 30분에 해당했다. 4.4MB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빈 상태로 남아 있었다.단점 : 아이팟 셔플은 가벼운 무게와 달리 위 아래로는 길다. 시장에 있는 대부분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플레이어들보다 길다. 또 기본 제공되는 목걸이 끈을 이용해 착용하면, 복잡하고 많은 줄에 짜증이 난다. 그 밖에 아이팟 셔플에는 플래시 플레이어의 구매자들이 원하는 많은 기능들, 예를 들면 LCD 패널, FM 라디오 튜너, 음성 녹음 등의 기능이 빠져 있다. 하루 정도 사용해보니 LCD 화면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MP3 플레이어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팟의 부족했던 배터리 지속시간에 비하면, 아이팟 셔플의 12시간 동작은 충분히 넉넉했다. 전망아이팟이 하드디스크 시장에 이어 플래시 시장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위할 수 있을까? 사실 아이팟 셔플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 "Life Is Random"이라는 멋진 타이틀로 무장한 무작위 재생모드를 포함해도 말이다. 그리고 다른 초미니 플레이어들은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 눈에 띄는 LCD 패널을 달고 있다. 그러나 아이팟 셔플의 대단히 싼 가격, 아주 단순한 디자인, 아이튠의 집약으로 인해서 잠정적으로 성공을 예상하게 한다. 특히 두 번째 아이팟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