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DP산업이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세계시장 1위에 올라섰다.디스플레이시장 전문 리서치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DP 모듈 출하 실적은 115만대로 3분기보다 2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로도 361만대를 기록해 2003년보다 110% 성장했다.특히 4분기 삼성SDI와 LG전자의 출하량은 각각 33만대(점유율 28.7%)와 31만대(27%)로 세계시장 12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한국의 총 PDP 출하량도 64만대로 세계시장의 56%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일본의 41.9%를 월등히 앞섰다. 한국의 PDP 출하량이 세계 1위에 올라서고 절반 이상을 점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02년만 해도 세계 PDP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80%를 차지하고 한국은 점유율 20% 수준에 불과했다. 2003년에도 4분기 기준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38.8%에 불과했고 일본은 59.1%에 달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SDI와 LG전자의 적극적인 공장 증설과 다면취공법 적용 등에 힘입어 분기마다 한국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했다.한국의 공격적인 양산 영향으로 지난해 PDP 가격은 42인치 SD급 패널이 연초 1300달러에서 지난해 말 840달러로 35% 하락하고 HD급도 32% 내린 102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올해 PDP시장은 지난해보다 74% 성장한 63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재료비 절감, 양품률 향상 등의 원가절감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