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로그 이용한 검색순위 조작「할테면 해봐」

일반입력 :2005/01/20 13:42

Stefanie Olsen

구글은 블로그를 이용해 검색결과의 순위를 조작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내놓을 예정이다.이런 조작 행위는 '링크(link)' 또는 '코멘트 스팸(comment spam)'이라고도 불리며 웹 마케팅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됐다. 방해꾼들은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게시판이나 블로그 혹은 웹페이지들의 댓글란을 사용해 사이트 링크를 남겨놓는다.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업체들은 다른 사이트에 붙여진 웹페이지의 링크수등으로 검색 결과를 집계하기 때문에 이런 행위가 사이트의 랭킹을 올려 트래픽증가로 연결돼 버린다. 또한 이로인해 엉뚱한 검색 결과가 표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이런 방해꾼들이 댓글란에 가짜 링크를 기입하는 행위를 막기위해서는 사이트를 일시 중단시키거나 패스워드로 보호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구글은 이렇게 사이트의 운영을 방해하는 '링크스패머(link spammer)'들을 막기위해 자사 블로그에 새로운 방어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검색 엔진 전문가인 대니 설리반은 구글이 블로그 운영자에게 댓글이나 링크가 자신의 것인지 아닌지를 검색 엔진에 알려줄 수 있도록 웹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는 새로운 태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 팔로우(no follow)라는 이 태그는 블로그의 댓글 페이지 앞에 위치하면 구글이 웹을 목록화할때 이 부분을 제외시킬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며 이로써 효과적으로 댓글 스팸의 효과는 사실상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 설리반은 "이 태그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링크에는 표식을 설정하는 방법을 제공해 준다. 이렇게 하면 검색엔진이 그런 링크를 카운트하지 않게 된다"며 "이것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댓글란의 스팸행위가 예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태그가 웹사이트라는 것이 운영된지 약 10년만에 등장한 대단한 기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등장한 기술은 검색엔진에 의해 인덱스를 완전히 피하게 만드는 태그를 꼽을 수 있다. 또한 "검색 엔진이 웹 저작자들에게 구글의 인덱스 방법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했다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구글이외에 다른 업체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적이며 개인적인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식스 어파트(Six Apart)는 지난 18일 자사가 제작한 약 650만 블로그에 이 태그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식스 어파트의 타입패드를 이용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올린 내용과 댓글란을 사용하는 제3자가 올린 내용을 구분짓는 태그가 자동적으로 포함되는 것이다. 식스 어파트의 무버블 타입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도 플러그인을 새롭게 장착해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식스 어파트의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 애닐 대쉬는 "우리는 구글 혹은 야후, MSN등 어떤 검색 엔진이든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들이 올린 내용과 댓글 다는 사람들이 올린 내용이 적절히 구분될 수 있도록 이 도구를 이용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새로운 컨트롤 태그에 관한 소문은 최근 며칠동안 마이크로 퍼슈에이션(Micro Persuasion)과 스코블라이저(Scobleizer) 등 몇몇 블로그에 떠돌았었다. 스코블 라이저의 블로그는 MS에 재직중인 로버트 스코블이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전도사이자 홍보대행사 쿠퍼카츠의 부사장인 스티브 루벨은 블로그들이 검색 엔진 순위에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어서 링크 스패머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노 팔로우 태그는 이 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확실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루벨은 "블로그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한 움직이라면 무엇이든 대환영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