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자문서 제작 대표선수「어도비 애크로뱃 프로페셔널 7.0」

일반입력 :2005/01/17 16:13

김지현

전자문서의 표준 포맷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PDF 제작 툴 어도비 애크로뱃 프로페셔널이 7.0 버전으로 돌아왔다. 7.0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어도비 라이브사이클 디자이너 7.0(Adobe LiveCycle Designer 7.0)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했다는 것.

이 소프트웨어는 XML로 데이터를 자동 연동해주는 것으로, 이렇게 만든 문서는 PDF 포맷으로 문서 제작을 할 수 있다. MS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에서 PDF를 만드는 것 외에 XML을 이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입력받아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PDF 문서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밖에도 여러 기능을 추가한 어도비의 애크로뱃 프로페셔널 7.0(이하 애크로뱃 7.0)을 만나본다.

6.0보다 성능 170% 빨라져, XML 지원해 문서 제작 편하다

애크로뱃 7.0은 애크로뱃 7.0 스탠더드, 애크로뱃 7.0 엘레먼트, 어도비 리더 7.0 등으로 나눠서 출시된다. 그 가운데 어도비 리더 7.0은 기존 리더기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며, 애크로뱃 7.0 스탠더드는 기본적인 PDF 생성 프로그램. 애크로뱃 7.0 프로페셔널은 스탠더드 버전에 추가 기능을 포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크로뱃 7.0 엘레먼트는 100카피 라이선스 제품으로, 단체 구입 버전이다.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기존 6.0 버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어도비 디자이너 7.0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도비 디자이너 7.0은 XML을 지원하기 때문에 XML 데이터를 불러와 자동으로 데이터를 입력받고 문서를 만들 수 있다.

자유롭게 PDF 문서를 만들 수 있어 굳이 다른 문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손쉽게 PDF 파일을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램 설치를 마치면 모두 4개의 아이콘이 생긴다. 우선 시작 프로그램에 ‘Adobe Acrobat Speed Launcher’ 아이콘이 등록되어 PDF 파일을 손쉽게 빨리 변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PDF 변환 상태와 내역을 확인할 때 쓰이는 ‘Acrobat Distiller 7.0’, XML을 이용해 PDF를 제작하는 ‘Adobe Designer 7.0’, ‘Adobe Acrobat 7.0 Professional’이 프로그램 폴더에 등록된다.

특히 크게 눈에 띄는 건 아니지만 돋보이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어도비 라이브사이클 폴리시 서버(Adobe LiveCycle Policy Server)다. 이 기능은 기업 내에서 PDF 문서를 사용할 때에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와 감사, 폐지 권한 등 문서 관린 방침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이 서버를 설치한 네트워크에서만 동작하며 PDF 파일 제작과 관리가 잦은 기업에서 PDF 문서 통제와 보안, 관리가 가능하다.

7.0 프로페셔널과 6.0 프로페셔널의 기본 실행 화면이다. 메뉴 구성은 큰 차이가 없다. 주목할 만한 건 파일 변환 속도가 개선됐다는 것. 3.35MB 용량에 슬라이드 29개를 담은 파워포인트 파일을 변환 테스트한 결과, 6.0은 2분 57초, 7.0은 1분 43초로 약 170% 가량 속도 향상을 보였다.

그 밖에 제작한 PDF 문서 내에 검토와 주석 등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검토 추적 기능까지 제공, PDF 파일을 이용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주석 달기 기능에는 강조 표시, 스티커 노트, 펜, 취소선, 설명선, 치수선 도구 같은 다양한 도구를 쓸 수 있어 좋다. 이런 툴을 이용해 동동 작업을 할 때에 피드백을 주고받아 협업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다. 이 기능은 어도비 리더 7.0만 설치해도 사용 가능하다.

어도비 디자이너 7.0을 이용하면 직접 PDF 문서를 생성할 수도 있다. 갖가지 오브젝트를 임의로 배치해 문서를 만들 수 있는 건 물론 DTP 프로그램처럼 원하는 형태의 문서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XML을 지원해 외부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해 손쉽게 문서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 크고 작은 기능도 보강했다. 다른 응용 프로그램의 특정 페이지, 익스플로러의 특정 페이지, 기존 PDF 문서의 페이지를 조합해서 문서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또 PDF 문서 내에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향상시켰고 PDF 문서 내에 다른 문서 파일을 첨부할 수도 있다.

이번 7.0 버전은 주석 달기 기능과 어도비 라이브사이클 폴리시 서버의 지원을 통한 협업 기능이 돋보인다. 단순히 PDF 파일만을 변환하는 변환기 역할에서 벗어나 PDF 문서를 직접 만들고 편집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앞으로 8.0, 9.0 등으로 업그레이드될 때에도 이런 문서 제작 프로그램으로서의 구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