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속도 12ms 지원하는 LCD「삼성전자 싱크마스터 172X」

일반입력 :2005/01/17 16:10

Jeffrey Fuchs

원래 TFT-LCD는 전혀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CRT와 달리 빠른 움직임이 잦은 액션 영화나 게임을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172X가 모니터 시장에선 처음으로 12ms의 말 그대로 ‘전광석화’같은 반응속도를 지원해 오랜 전통(?)을 끝내려는 듯하다.

싱크마스터 172X가 전문 게이머나 아직까지 CRT에 집착하는 영화광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사용자가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성능과 보기 좋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싱크마스터 172X는 은회색의 깔끔한 외형이 돋보이며 LCD 주변의 베젤 크기를 최대한 줄인 것이(1/8인치) 돋보인다. 마름모꼴로 생긴 지지대는 묵직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며 뒷면의 이음새 부분 외에도 지지대 자체에서도 3인치 가량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물론 가격대가 같은 델컴퓨터의 17인치 모델 1703FP만큼이나 조절 폭이 큰 건 아니다. 하지만 싱크마스터 172X는 상당히 넓은 시야각(수평 160°, 수직 140°)을 지니고 있고 본체를 접을 수 있어 벽걸이용으로 딱 맞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패키지에 벽걸이용 고정대와 스크류가 포함되어 있다).

본체 뒷면도 앞면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원부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와 DVI 단자의 위치 선정을 잘 해놓아서 케이블이 서로 꼬이거나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일이 없다.

베젤을 얇게 만들기 위해 싱크마스터 172X의 갖가지 설정 버튼은 패널 아래쪽에 반쯤 숨겨 놓았다. 설정 버튼의 이름을 읽기 힘들긴 하지만 사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한 개는 디폴트 설정으로 되돌리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문자와 인터넷, 오락 프로그램에 맞게 미리 설정해놓은 밝기로 바꾸는 버튼이다. 이 제품에는 일반 사용 설명서 외에도 갖가지 스크린 테스트 프로그램을 담은 매직튠 CD를 함께 제공한다.

디자인은 둘째로 치더라도 싱크마스터 172X가 12ms라는 반응속도를 지원한다는 건 뉴스거리로 충분하다. 이 제품은 빠른 게임 배경이나 섬세한 영화 장면을 다른 어떤 TFT-LCD보다 잘 소화해낸다. 하지만 광범위한 동일색 배경에서 소소한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이 문제만 뺀다면 싱크마스터 172X는 모든 테스트에서 평균 점수 이상이다. 컬러 감도는 평균 이상이며 확실한 검은색 표현과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의 전이도 안정적이다. 글자는 선명하지만 최고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싱크마스터 172X에 대해 평균 점수 이상의 고객 지원을 하고 있다. 부품과 인건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지원을 포함한 3년 간의 무상 보증 기간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무료 전화 고객 지원도 하루에 7시간, 365일 가능하다. @

Dell 1703FP Samsung SyncMaster 172X HP L1702 NEC AccuSync LCD7

HP L1702 Dell 1703FP Samsung SyncMaster 172X NEC AccuSync LCD7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