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 매출비중, 70% 넘었다

일반입력 :2005/01/13 09:58

임윤규 기자

지난해 디지털TV 판매비중이 대수 기준으로 30%대를 넘어섰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70%대에 진입했다.11일 삼성전자·LG전자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논란해소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TV시장에서 디지털TV가 차지하는 판매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제조·유통업체의 TV 판매 가운데 디지털TV의 비중은 판매대수로는 30%, 판매액은 70%를 넘어섰고 올해는 PDP·LCD TV 등 벽걸이TV의 가격하락과 수요증가로 인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디지털TV 매출비중이 급증하는 것은 PDP TV, LCD TV 등 300만~1000만원대 고가 디지털TV 제품판매가 활성화하면서 전체 TV 시장 매출을 주도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들 제품가격이 일반인들도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가격대에 진입하면서 디지털TV 시장활성화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디지털TV 판매량이 전체 TV의 15% 가량에 불과했지만 매년 3∼4%포인트씩 증가해 작년 말에는 30%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01년 40%에서 작년에는 75%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LG전자도 지난 2001년 전체 TV 판매량의 10%대에 불과하던 디지털TV 비중이 지난해에는 30%를 넘어섰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35%에서 70%로 2배 가량 증가했다.일선 유통현장에서는 이같은 디지털TV 판매비중 변화의 속도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하이마트가 전국 250여개 직영점을 통해 최근 3년 간의 TV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TV 판매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지난 2002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뒤, 매년 10%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70%를 넘어섰다. 판매량도 2002년 15%에서 2003년 20%, 2004년 30%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PDP TV, LCD TV 등 대형 벽걸이TV 가격이 더욱 하락해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올해 디지털TV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9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매출액과 수량 비중이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일반 TV가 14~29인치의 10만~30만원대 소형·저가 제품에 집중된 반면, 디지털TV는 적게는 60만원대 29인치부터 1000만원이 넘는 60인치 PDP까지 대형·고가 제품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