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맥OS X의 차세대 버전 '타이거(tiger)'를 인터넷으로 유포한 혐의로 개발자 3명을 고소했다.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이들 세 명이 맥OS X의 차세대 제품인 타이거 개발자 버전을 비토렌트(BitTorrent) 파일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엄청난 금전적 손실과 향후 타이거 개발자 버전 유포를 막기 위해 법원의 금지 명령을 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애플은 고소장에서 "애플의 향후 영업 이익과 재무 조건은 경쟁 플랫폼보다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적인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맥 OS와 관련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는데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맥 OS와 다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신버전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애플은, 그러나 타이거 개발자 버전이 비토렌트 사이트 중 하나를 통해 2500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며, 타이거 무단 유포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돼 이번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소송은 애플이 곧 출시될 음악 관련 제품인 코드명 '애스터로이드(Asteroid)'의 세부 사항을 누설한 혐의로 한 개인을 주법원에 고발한 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주 애플은 소스 누출 경위를 밝히기 위해 맥 전문 사이트 세 곳에 대한 소환장을 발급받은 바 있다.애플은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를 개최하며 타이거를 소개했으나 공개 테스트 버전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개발자들에게만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발자 버전을 제공했었다. 애플은 "애플 개발자 모임(Members of Apple Developer Connection)은 엄격한 기밀 보호에 동의한 상태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았으며, 이러한 조치는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2005년 1/4분기에 출시될 차세대 맥OS '타이거'는 향상된 검색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자 하드 디스크 속을 검색하는 데스크톱 검색 부문은 MS, 구글, 야후 등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한편 이번 소송에서 거론된 비토렌트 P2P 소프트웨어는 미 영화산업협회(MPAA)로부터도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지난 주말, P2P 네트워크의 수많은 중요 '허브 사이트'들은 운영을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