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게임기 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데뷰한 이래 대략 700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이스테이션3가 2006년이나 되어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니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2에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바로 더 작고 가벼워졌으며, 몇몇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소형 버전이다.
2.8 X 58.4 X 15.2cm 크기의 새로운 PS2는 현격히 작다. 기존 PS2의 1/4 크기에 불과하다. 파워어댑터는 외장으로 분리되기는 했지만, 소니 미리멀리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목할만한 또다른 디자인상의 변화는, 신형 PS2가 톱로딩 방식이라는 것. 디스크 덮개가 마치 디스크캠처럼 열린다. 톱로딩 방식의 디스크 덮개가 다소 약해보이고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지만 테스트 결과 안정적으로 동작했다. 구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세로 사용을 지원하지만 신형은 세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스탠드를 받쳐야 한다.
전면 패널은 주변기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두 개의 메모리카드 슬롯, 두 개의 콘트롤러 포트, 두 개의 USB 포트, 그리고 전원 및 디스크 이젝트 버튼이 있다. X박스 및 게임큐브와는 달리 4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전히 별도 멀티탭를 장착해야 한다. 기존의 PS2용 주변기기와 모두 호환되지만 이 멀티탭만은 구형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별도 구입해야 한다.
전면 패널은 또한 적외선 수신부를 내장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CD 및 DVD 재생 기능을 활용할 때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구형 제품에서 리모콘을 활용하려면 콘트롤러 포트를 하나 희생시켜야했던 점을 감안하면 쓸만한 개선이다.
신형 PS2는 기본적으로 모뎀과 랜 접속을 통한 온라인 게임을 지원한다. 해당되는 게임은 NFL2005, 소콤II, 번아웃3 등이다. 구형 PS2에서는 소니의 온라인 어댑터 액세서리를 갖춰야만 가능했던 부분이다.
X박스와 달리, PS2는 모뎀 접속을 지원한다. 물론 모든 온라인 게임이 이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또한 소니는 월 이용 요금을 과금시키지도 않는다. 반면 PS2의 온라인 게임 인터페이스가 다소 산만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게임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에 통일적이고 간편한 X박스 라이브와는 차별된다. 귀찮음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네트워크 구성을 저장하기 위해 반드시 메모리카드가 있어야한다는 점이다.
작은 크기와 내장 온라인 기능 지원을 제외한다면, 신형 PS2넌 구형과 거의 동일하다. 싱글 게임 콘트롤러를 기본 제공하며, 기존 PS2 타이틀과 모두 호환된다. DVD 영화와 오디오CD도 감사할 수 있다. 내장 광출력 단자는 돌비 디지털과 DTS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내장 A/V 어댑터는 대부분의 TV와 호환된다. 그러나 좀더 우수한 화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S비디오나 컴포넌트 어댑터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호환성 문제는 바로 신형 PS2가 작은 크기로 인해 기존 PS2에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탑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이 이 문제로 대두되는 타이틀은 '파이널 판타지 XI' 하나 뿐이다.
기존 PS2 게임기를 가지고 있다면,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이유는 없다. 온라인 어댑터만 구입하면 사실상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지만 이 얇디 얇은 새 제품은 가장 휴대할 만한 게임 콘솔이라는 점에서 닌텐도 게임 큐브를 새로이 위협할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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