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국인들이 컴퓨터 앞으로 몰려들었다. 가족 두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캇 피터슨에 대한 사형판결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수많은 언론들이 앞다투어 판결이 내려지는 상황을 오디오로 실황 중계했다. 이 가운데에서는 법정안에서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보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부인과 태어나지않은 아들을 살해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피터슨을 지목했으며 이는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스캇 피터슨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달 판사는 그에게 1급과 2급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 또는 종신형을 내린다고 판결했다. 이 재판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단문 메시지를 이용한 실황중계는 인스턴트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핸드폰이 사용됐다. 새크라멘토의 KCRA-TV는 카메라가 법정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법정에 참석한 기자가 재판 진행상황을 생생하게 문자로 중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11번 배심원이 눈을 깜박였다", "법정관리인들이 왼쪽에 일렬로 서있다"등의 법정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해주는 것은 물론 "스캇은 걸으면서 부모들에게 미소지었다"등의 메시지들을 시청자들에게 보내왔다. MSNBC는 KCRA-TV를 송출하는 웹사이트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