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오버레이 광고 차단하는」IE 기반 브라우저 출시

일반입력 :2004/12/03 15:44

Paul Festa

피싱(phising) 사이트를 탐지하는 것은 물론 최근 점차 확산되고 있고 떠다니는 형태의 광고까지 차단할 수 있는 브라우저 '디프넷 익스플로러(Deepnet Explorer)' 1.3 버전이 지난 1일 공개됐다.이 소프트웨어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이용하는 일종의 브라우저 쉘로, 보려고 하는 웹 주소와 업체가 파악하고 있는 의심스런 사이트 리스트를 비교해 피싱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싱이란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를 깨내는 사기를 뜻한다.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싱 사기로 인한 금전적 피해가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더 복잡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디프넷 익스플로러 1.3 버전의 또다른 장점은 팝업 방지 소프트웨어를 피해 다니는 새로운 웹 광고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이다. '떠다니는(floating) 광고', '오버레이(overlay) 광고' 등으로 불리는 이러한 광고는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팝업 차단 프로그램을 비웃으며 확산되고 있다.디프넷의 CEO 유롱 린은 “최근 이와 같은 광고를 많이 봤다. 많은 사람들이 팝업 블록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광고형태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팝업 차단 프로그램은 새창을 여는 웹 스크립트를 감지해 실행되지 못하도록 하는데, 오버레이 광고는 이보다 복잡한 스크립트를 이용해 새창을 띄우지 않고 현재 창에서 광고가 움직이도록 해 팝업 차단 프로그램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또한 디프넷 익스플로러 1.3은 쿠키처럼 인터넷 사용자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개인 정보 관리툴과 단일 윈도우에서 여러개의 브라우저 탭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탭 브라우징은 IE에도 없는 기능으로 IE와 경쟁하거나 이를 확장하려는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의 필수 기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도 통합 뉴스 서비스 업체인 모어오버테크놀러지의 컨텐트가 추가됐으며, 향후 구글과 협력해 일반 검색 결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피싱 인식 기능 '오류 논란'일부에서는 디프넷 브라우저의 피싱 탐지 기능이 정상적인 사이트를 피싱 사이트로 인식하는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웹 이용자들의 컴퓨터에 저장된 코드 때문에 합법적인 사이트마저 피싱 사이트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린은 이런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안티바이러스 업체들은 바이러스를 찾지만 피싱 사이트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디프넷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이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안티바이러스 업체와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고 말했다.린은 IE가 보안과 웹 표준 면에서 부족함이 많다는 일부 웹 개발자들의 비판과 관련해, 디프넷이 IE 렌더링 엔진을 계속 사용키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IE는 사실상 표준 브라우저가 됐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IE에서 동작하도록 설계됐다. 모질라 엔진을 선택하면 많은 웹 페이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웹 개발자들은 모질라 재단의 게코(Gecko) 소프트웨어와 같은 오픈소스를 보안과 웹 표준 면에서 더 높게 평가해 왔다. 한편 린은 넷스케이프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넷스케이프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여러가지 브라우저 엔진을 자유롭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린은 “내부적으로 논의했던 사안이다. 다중 엔진 지원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엔지니어링 리소스다. 게코와 호환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개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디프넷 익스플로러는 다운로드닷컴에서 기능제한이 없는 프리웨어 버전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