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PC 파일 분류, 자동화 툴 뜬다

일반입력 :2004/11/18 08:27

Stefanie Olsen

아마 대다수 PC 사용자들은 ‘이미지’ ‘문서’ 등으로 폴더를 분류해놓고 파일을 저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직화된 폴더에 파일을 드래그-앤-드롭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다. 이처럼 단순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지난 15일 벤처 기업인 블링크x는 데스크톱 검색 소프트웨어 버전 2.0을 선보였다. 현재 다운로드 가능한 이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은 바로 ‘스마트 폴더’ 기능이다.이 기술은 PC와 인터넷을 뒤져 지정된 주제에 대한 파일을 검색해준다. 사용자가 폴더 이름을 정하거나 몇가지 주제어로 관심사를 표현하면 소프트웨어가 내용과 개념에 맞춰 분석 작업을 시행한 다음 관련된 이메일, 음악, 웹페이지, PDF 파일, 텍스트 문서들을 분류해 모아준다.블링크x의 CEO인 마크 옵주머는 “하나나 두개의 문서를 더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가르칠 수도 있다. 이 문서들을 읽은 다음 이메일, 첨부파일, 워드 파일과 같은 관련된 정보를 더한다”라고 말했다.블링크x는 모든 주요 인터넷 포탈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생 업체 중 한 곳이다. 데스크톱 검색은 인터넷과 운영체제를 동시에 탐색한다는 차세대 전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PC 사용자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검색, 찾기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방문객의 충성도를 업은 인터넷 검색 기업들에게도 유리하다.AOL, MSN, 야후는 향후 몇달간 지속적으로 데스크톱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계획이며 구글도 최근 자체 버전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X-1 테크놀로지스와 코퍼닉 등 수많은 신생 기업들도 데스크톱 검색 툴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다가서려 노력 중이다.한편 MS와 애플도 운영체제와 인터넷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개선된 툴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 폴더 기술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한 적은 없다.사유 기업인 블링크x는 지난 7월 데스크톱 검색 툴의 1세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데스크톱의 파일을 색인화하며 사용자들이 200개 이상의 파일 유형에 저장된 정보를 검색하도록 해준다. 이 검색 기술은 또한 인터넷과 PC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찾기도 하며 사용자가 보고 있는 컨텐트에 관계된 링크를 찾는다.새로운 버전에는 또한 ‘내가 본 것들(Stuff I've seen)’이란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폴더는 캐쉬, 즉 전에 본 적이 있는 웹페이지들이 저장되는 폴더들이다. 이외에 블링크x 2.0 은 사용자들이 P2P 파일공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블링크x의 CEO는 P2P 서버에 사용자 신분 정보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보호된다고 말했다. 서버와 주고받는 데이터도 암호화돼 있다.그러나 이 회사는 아직 수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블링크x는 향후 자사 툴에 문맥적으로 관계가 있는 광고를 삽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실행에 나서진 않았다.쥬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게리 슈타인은 “데스크톱 검색 분야가 갑자기 치열한 경쟁 시장이 됐다. 이 분야의 대기업과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스마트 폴더의 경우에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