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아시아전자전 개막…중국시장 잡기 치열

일반입력 :2004/11/16 09:14

한지운 기자

가전·정보기기·부품 등 국내 60여개 업체들이 `상하이 아시아전자전(AEES) 2004'에 참가해 `IT코리아'의 위상을 중국 시장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15일 중국 상하이 SNIEC에서 막을 올린 AEES 2004는 세계 IT 시장의 중심 축으로 부상한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기술력을 한눈에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전시장 중심에 공동관을 마련한 한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한 것은 물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가장 활발히 펼쳐 AEES 2004의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국내 업체들은 이번 AEES 2004 참가를 계기로 활발하게 시장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중국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입장이다.삼성전자는 총 30부스 81평 규모에 최첨단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을 집중 전시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LCD TV와 80인치 PDP TV를 선보였으며, 세계 최초로 2개의 HD(고화질) 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TV도 출품했다. 또 3배 광학 줌 디지털카메라를 탑재한 휴대폰인 `S2300'과 팜OS 탑재 스마트폰 등은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 영상과 오디오 제품을 내세워 이 부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개된 `미니켓'은 1GB 용량의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컨버전스 제품으로 캠코더·디지털카메라·MP3P·보이스리코더·이동식 저장장치 등 6가지 기능을 결합한 첨단 제품이다.100평 규모로 전시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71인치 PDP TV 및 55인치 LCD TV를 비롯,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겸비한 인터넷 가전 등을 전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엑스노트' 노트북PC를 대거 출품해 관련업계와 참관객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AEES 2004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엑스노트' 브랜드의 노트북PC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 가전업체에서 첨단 IT업체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를 변모시키겠다는 방침이다.중소 업체들의 열기도 뜨겁다. 모바일컴피아는 산업용 PDA인 `M3'과 업무용 PDA인 `M2'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M3은 블루투스와 무선랜 기능을 바탕으로 카메라와 스캐너가 장착된 제품으로 중문 및 영문 OS를 탑재해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모바일 기기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이라며 "현지 공략을 위해 제품 색상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적색을 적용하는 등 현지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거원시스템은 컬러 LCD를 탑재한 HDD MP3P인 `M5'와 초소형 제품인 `아이오디오 5' 등 5종의 다양한 MP3P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그간 홍콩을 통해 중국에 우회 수출을 해 왔으나, 이번 전시회를 기점을 직접 중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또 사운드그래프는 멀티미디어 통합 소프트웨어인 `아이몬'과 적외선 리모컨을 통해 무선으로 PC를 제어하는 PC 기반의 멀티미디어 통합 솔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