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지적저작권 보호를 위해 소프트웨어 설치시 반드시 복잡한 제품키를 입력하도록 하는 정책을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 MS에게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지만 수백개의 소프트웨어를 관리해야하는 지원부서 담당자에게는 두통거리다.
그렇다면 CD키를 잊어버린 상태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매지컬 젤리 빈의 '키파인더(Keyfinder)'에 주목해 보자. 이 툴은 비슷한 기능의 '뷰키XP(ViewKeyXP)'와 달리 윈도우 XP 이외에 다른 운영체제, 다른 MS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혹시 PC에서 CD키를 알아내는 유틸리티에 대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정당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키파인더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재 실행중인 소프트웨어의 원본 CD가 없는 상태에서 이를 재설치해야 하는 경우다.
초기 윈도우, 오피스 제품은 CD키가 유효하기만 하다면 실제 사용하는 CD키에 대해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나 윈도우 XP, 윈도우 서버 2003, 오피스 XP는 제품 설치 과정 동안 CD키와 PC를 긴밀하게 통합하기 때문에 본래 CD키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어떤 키가 어떤 기종에 사용됐는지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키파인더의 특징
키파인더는 뷰키XP와 마찬가지로 처음 윈도우 XP를 설치했을 때 사용한 제품키를 찾아 준다. 뷰키XP와의 차이라면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여러가지 MS 제품의 CD키까지 검색해 찾아준다는 점이다. 키파인더가 CD키를 찾을 수 있는 제품은 다음과 같다.
* 윈도우 95
* 윈도우 98
* 윈도우 Me
* 윈도우 NT 4.0
* 윈도우 2000
* 윈도우 XP
* 윈도우 서버 2003
* 오피스 97
* 오피스 XP
제품 목록을 보면 오피스 2000이 없는 것이 의아할 것이다. 키파인더 개발자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피스 2000 제품 키의 암호화 방법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개발자는 이를 알아내는 즉시 키파인더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뷰키XP와 키파인더의 또다른 차이점은 키파인더의 배포처가 한 곳이라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인터넷 파일을 검색하는 대신 매지컬 젤리 빈의 웹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따라서 파일에서 바이러스를 같이 가져올 가능성도 줄어든다. 현재 키파인더의 최신 버전은 1.41로 매지컬 젤리 빈 웹사이트에서 kf141.zip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파일 용량은 252KB에 불과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키파인더의 사용법
뷰키XP와 마찬가지로 키파인더도 설치 마법사가 필요없다. ZIP 파일에서 그냥 Keyfinder.exe 파일을 추출하면 된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PC를 검사해 윈도우 버전과 이를 지원 오피스를 설치했는지를 알아낸다. 그리고 윈도우 버전과 CD키를 <그림 A>처럼 표시한다(여기서는 테스트 컴퓨터의 CD키를 흐리게 처리했다).

<그림 A>는 오피스를 제외한 윈도우에 대한 정보만 보여준다. 이는 테스트한 윈도우 2000 PC에 오피스 2000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키파인더가 지원하는 오피스가 설치돼 있는 경우 MS 오피스 탭을 클릭하면 오피스 CD키를 확인할 수 있다.
키파인더를 실행해 찾은 CD키는 종이에 따로 적어놓을 필요가 없다. 파일 메뉴에서 CD키를 클립보드로 복사해 애플리케이션에 이용하거나 프린트를 눌러 프린트하거나, 혹은 저장 버튼을 눌러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물론 PC에 이를 다시 설치하거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저장소에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