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SLR 스페셜 리포트] ① 디지털 SLR을 사야하는 이유

일반입력 :2006/08/24 14:02

CNET Asia 천신응 기자

이미지 구현과 활용 면에서 디지털 SLR 카메라은 축소광학계 디지털 카메라 이상의 기회와 접근방식을 제공한다. 디지털 기술과 SLR 기능의 결합, 다양한 렌즈, 수동조작기능과 극도로 세밀한 해상도를 활용하면 사진기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이 기사는 어느덧 보급화 시기에 접어든 디지털 SLR의 동작 원리와 작동법,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알아본다.

왜 디지털 SLR인가?

사진 촬영이 아주 단순한 절차였던 시절도 있었다.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기능이 단순하고 셔터속도가 느린 콤팩트 카메라 대신 SLR 카메라가 제격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사진기술의 등장으로 구분이 모호해졌다. 최근에 출시된 프로슈머급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는 디지털 SLR 카메라에 맞먹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종류의 카메라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디지털 SLR 카메라가 워낙 비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속 연구개발과 대량생산 덕분에 고성능의 디지털 SLR 카메라의 가격이 프로슈머급 디지털 카메라와 맞먹는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다.

어떤 카메라를 사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흔히 가지는 질문이 있다. 디지털 SLR을 지금 사야 하나? 고화질 사진을 찍으려면 어떤 장비가 필요한가?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가? 어떤 디지털 카메라가 비용과 성능 면에서 가장 적당한가?

이번 기사 이런 질문을 가진 사람을 위해 작성됐다.

디지털 SLR이란 뭘까?

최근 디지털 SLR 카메라의 열풍은 대단하다. 디지털 SLR의 매출이 폭증했고 이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SLR의 성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많은 사용자들은 디지털 SLR이 고화질 사진촬영을 위한 고성능 기기라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용자들은 디지털 SLR의 자동조작기능이 프로슈머급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디지털 SLR의 기능을 최대한 사용하려면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면 우선 디지털 SLR이란 도데체 뭘까?

SLR은 단일 렌즈 반사(Single Lens Reflex)라는 말의 약자다. 렌즈를 통해 카메라 속으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시켜주는 렌즈 후면에 거울이 있다는 의미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장면은 거꾸로 된 이미지를 똑바로 돌릴 때 사용하는 5각 유리 프리즘(펜타프리즘)으로 뷰파인더를 통해 볼 수 있다.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의 감광부(CC)에 빛이 갈 수 있도록 거울을 들어준다. 아날로그 필름에서는 네거티브나 슬라이드식 필름이 이미지를 잡아주는 매체였지만 디지털에서 필름은 CCD 혹은 CMOS 센서다.

SLR 카메라에서는 렌즈 시스템이 상호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컴팩트형 카메라에서는 고정된 렌즈가 한 개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초보자들에게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SLR의 디자인의 특징은 다름 아닌 정확성과 기능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이 뷰파인더에 나타나기 때문에 구도와 프레이밍이 훨씬 더 정확하며, 시스템 자체에 옵션도 더 많다. 보통은 측광과 초점 시스템도 훨씬 더 정확하다.

디지털 SLR 카메라을 제조하는 회사로는 캐넌과 니콘, 올림푸스, 그리고 펜탁스 등을 들 수 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의 차이점은?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

센서 크기의 비교

사실 DSLR 카메라 최대 특징은 렌즈 교환과 더불어 대형 이미지 세선의 채용이다. 이것이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해본다.

* 위의 그림은 실제 비율을 동일하게 구현한 것이다.

DSLR의 장점

빠른 반응 -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음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다. 피사체의 동작이 막 시작되고 이를 촬영하기 위해 구도를 잡고 셔터 버튼을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찍힌 사진은 동작이 끝나 맥빠진 사진인 경우를 말이다. 이는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의 복잡한 전자 시스템과 느린 이미지 처리 속도 때문이다.

DSLR 카메라는 이 점에서 막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뷰파인더가 전자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의 반응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다른 말로 셔터랙이 작다고 표현한다. 또한 일안반사식 구조는 바른 구도와 프레이밍을 가능하게 한다. 이른바 위지윅(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이다.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영상의 왜곡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DSLR는 현존하는 최고급형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미지 처리 및 저장 속도가 빠르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리뷰 속도 역시 빠르다. 따라서 DSLR 카메라의 경우 연사 성능 또한 우수한 것이 일반적이다.

클수록 좋다 - DSLR의 커다란 이미지 센서는 노이즈 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실용적으로 더 높은 수치의 ISO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프로슈머 컴팩트형 카메라의 경우 최대 400~800 정도의 ISO를 지원하는 반면, DSLR은 1600 정도는 무난히, 높게는 3200에서 6400까지 지원한다. 이는 빛이 부족한 실내나 빠른 셔터 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 촬영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초점을 잡는 속도 역시 DSLR이 빠르다. 그러나 초점 잡는 속도의 경우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커다란 이미지 센서는 더 우수한 화질과 직결되기도 한다. 단순히 화소만으로 볼 때는 프로슈머 컴팩트형이 더 높은 화소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DSLR로 촬영된 사진이 더 우수한 색 계조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화소의 문제로 대형 인화에 무리가 따를 수는 있지만 사진 품질면에서는 DSLR이 월등하다. 또한 DSLR의 경우 더 방대한 버퍼 메모리를 내장한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프로세서가 촬영한 사진을 처리하는 동안 다른 사진을 촬영하기 용이하다. 반면 컴팩트형의 경우 버퍼량이 무족하기 때문에 빠른 촬영에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많다.

유연하다 -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장점이다. 다양한 초점 거리를 지원하는 렌즈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광각에서부터 극단적인 망원에 이르는 초점 거리를 모두 구현할 수 있다.

렌즈 밝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렌즈 밝기는 심도 표현과 직결된다. 컴팩트형 카메라의 렌즈가 밝기 2.8을 지원한다고 해서 DSLR의 2.8 밝기와 동일한 심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면 착각이다. 컴팩트형 카메라의 경우 배경과 피사체가 모두 선명하게 나오는 팬 포커싱에서 유리한 반면, 피사체만 부각하고 배경과 전경을 아웃포커싱하는 능력은 DSLR에 비해 치명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DSLR 카메라들이 필름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를 채택하기 때문에 따르는 단점도 있다. 이른바 ‘크롭’ 현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초점 거리 100mm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DSLR에서는 대부분 150mm 또는 160mm에 해당하는 화각을 가지게 된다. 망원을 표현할 때는 오히려 유리하지만 넓은 범위를 담는 광각 표현에서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최근에는 크롭 바디 전용으로 설계된 렌즈도 선보이고 있다.

DSLR의 부가적인 장점으로는 RAW 파일을 들 수 있다. 일부 프로슈머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지원되는 부분이다. RAW 파일을 사용하면 화이트 밸런스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등 대단히 유연한 가능성을 가진다.

그 외 고려할 것들

뚜렷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DSLR 카메라가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다음 요인을 체크해보자.

렌즈 밝기&샤프니스 - 많은 프로슈머 컴팩트 카메라들은 넓은 범위의 줌을 지원하면서도 대단히 밝은 렌즈 밝기를 자랑한다. 만약 이러한 화각과 렌즈 밝기를 DSLR에서 구현하려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치솟는다. 프로슈머 컴팩트 카메라는 전용 CCD에 맞게 렌즈를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DSLR 카메라에서 이렇듯 넓은 범위의 줌을 구현하는 렌즈는 대부분 f5.6 정도까지 어두워진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DSLR 카메라의 경우 거울을 위한 공간 확보로 인해 설계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광각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SLR 디자인 - 기본적인 디자인과 구조로 인해 DSLR은 촬영할 이미지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따른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겁다 - 대부분의 프로슈머 컴팩트형 카메라는 DSLR에 비해 작고 가볍다. 이는 여행 시 대단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논 파워샷 S70의 경우 273g에 불과한 반면, 캐논 300D는 기본 렌즈를 장착하고 835g이나 나간다. 크기 역시 이에 비례해 커진다.

방진 능력에서도 차이난다. 프로슈머 컴팩트형 카메라는 렌즈 일체형이기 때문에 먼지 등이 CCD에 달라붙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반면 DSLR의 경우 렌즈를 교환할 때마다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DSLR의 경우 주기적인 CCD 청소 등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먼지 제거 기능이 탑재된 DSLR도 선보이고 있다.

접사 기능 - 최근의 프로슈머 컴팩트형 카메라들은 극단적인 수준의 접사 촬영이 가능하다. DSLR로 치면 값비싼 1:1 접사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곤 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팬 포커스가 자유로운 것도 컴팩트형의 장점이다. 이는 풍경 촬영과 접사 촬영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진동을 유발시키는 거울이 없기 때문에 더 느린 셔터 스피드에서도 떨림 없는 화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상다적으로 조용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경우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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