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업계의 보험료 할인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온라인 보험사들의 가격파괴 전략은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지난달 3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기간에 자동차 1대당 보험료는 54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0원,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 5000원 떨어졌다.특히 최근 온라인 보험사들이 각종 특약으로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어 보험료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 보험료는 오프라인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비해 적어도 15~30% 정도 떨어진 실정이다.제일화재의 온라인보험 ‘3040’은 최근 ABS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주기로 했다. ABS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정해주는 장치를 말한다.ABS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일화재 3040 안전장치특별요율을 적용받으면 보험료 할인폭은 전체 보험료 대비 2% 정도. ABS 외에 에어백이나 GPS 장치를 장착한 차량도 할인이 가능하다.이에 따라 1인 한정특약 온라인 보험상품으로 이 같은 안전장치를 모두 갖춘 차량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보험 대비 30%까지 보험료가 내려가게 된다.신동아화재는 최근 사고가 나지 않으면 납입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물론 무사고시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특약에 가입해야 하지만 나중에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면 가격을 그만큼 할인받는 셈이다.지난 8월 시행된 자동차보험 약관 개정으로 일부 보상 수준이 상향 조정돼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오르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보험사들이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원가는 올랐는데 출고가격은 떨어뜨리는 셈이다.손해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파괴가 장기적으로 보험사 부실을 초래하고 결국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