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2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동북아리눅스 표준화 및 비전 발표회’를 개최하고 홍기 소프트웨어, 미라클 리눅스 양사와 아시아눅스 공동 개발 협력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이 행사에서는 홍기 소프트웨어 사장인 크리스 쟈오와 미라클 리눅스의 사장 다케시 사토가 각각 주제 발표자로 나서 아시아눅스가 갖는 의미와 자국에서의 리눅스 사업 현황,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 리눅스의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아시아눅스와 중국의 리눅스 시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크리스 쟈오는 중국 정부가 자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눅스에 대해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그는 중국의 전자정부 프로젝트와 불법 소프트웨어의 정품 대제, 기업 시장 등이 중국 리눅스 시장의 기회 요인이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46.7%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다케시 사토는 “한컴의 참여로 아시아눅스가 아시아 표준 리눅스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3사가 함께 아시아눅스의 목표인 리눅스 OS 표준화, 글로벌 벤더와 인증을 위한 공동대응, 공동기술지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뒤이어 연설자로 나선 한컴의 리눅스 사업을 총괄하는 BI 사업본부 조광제 이사는 한국 리눅스 시장이 세계시장에 비하여 매우 열악하며 대다수 리눅스 업체들도 소규모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고객들도 안정적인 사후지원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표준화하고 인증 공동대응, 리눅스 전문업체간의 포괄적·거시적인 협력과 연대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그는 한컴 리눅스의 사업 방향으로 운영체제에서부터 응용 프로그램까지, 서버에서 데스크톱까지 전 분야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한컴의 리눅스 제품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세계에 맞춤화 과정을 거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IBM, 오라클, 티맥스 등과의 제휴를 통해 하드웨어에 솔루션을 탑재하거나 한컴의 자체 솔루션과 다른 업체의 솔루션을 추가, 패키징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여기에 국내 리눅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응용 SW 개발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리눅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비영리 전문기관에 협력 지원 제공, 리눅스 세미나 및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등 리눅스 커뮤니티 지원, 매월 1회 리눅스 기술 세미나(Linux Day)를 개최하고 리눅스 체험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아시아눅스 공동 개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한 3사는 내년 1월부터 아시아눅스 2.0 개발에 들어가며 2005년 하반기에 한컴은 한소프트 리눅스 2005, 홍기소프트웨어는 레드플랙 4.2, 미라클리눅스는 미라클 리눅스 4.0으로 각각 패키징해 내놓기로 합의했다. 특히 3사는 각 패키지에 ‘Asianux inside’라는 문구를 명기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리눅스 표준화라는 당초의 목표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