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구글은 올 여름 인수한 사진 공유 서비스 업체 피카사(Picasa)를 통해 이미 헬로우(Hello)라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확보한 상태다.게다가 지난 12일 출시된 구글 데스크톱 검색 툴에는 구글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자사 제품 목록에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합할 계획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코드가 포함돼 있었다.저명한 보안 컨설턴트인 리차드 스미스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검사하다가 새로운 프로토콜인 ‘google_im://’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토콜은 데스크톱 PC용 소프트웨어가 웹 브라우저와 상호작용하도록 한다. 그는 이 프로토콜을 “구글의 인스턴트 메신저가 존재한다는 좋은 징조”라고 해석했다.그러나 구글 대변인은 스미스가 발견한 프로토콜이 구글의 인스턴트 메신저를 시사하진 않는다고 말하며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로부터 데이터를 캡쳐해 데스크톱 PC에서 검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스미스는 이번 데스크톱 검색 애플리케이션의 배경도 몇 개 밝혀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17억 달러 규모의 IPO를 수행한 구글에 있어 가장 야심적인 신제품이다. 예를 들어 스미스가 발견한 파일명에 따르면 구글 데스크톱 검색이라는 명칭이 붙기 이전에 이 소프트웨어의 코드명은 바로 ‘토탈 리콜(Total Recall)’이었다. 구글은 이를 확인해줬으며 또한 그 이전의 코드명이 ‘플러피 버니(Fluffy Bunny)’였다고 귀띔해줬다.이제 구글에 관해 추측하는 것은 그 진위에 관계없이 기술광들과 투자가들이 거부하기 힘든 게임이 됐다. 게다가 이 게임은 구글의 다음 행보에 대해 추측이 끊임없이 난무하게 하고 있으며 구글에 대한 신비감 또한 지속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지난해에는 웹 브라우저, 씬 클라이언트 운영체제, 코드명 프로젝트 오션(Project Ocean)으로 명명된 검색 가능한 도서관, 참고자료용 디지털 아카이브 보관소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캐낼수록 비밀 많은 ‘양파같은’ 구글?분명 구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억측은 아니다. 과거를 살펴보자. 구글은 6년 만에 정통 검색 엔진에서 광고 네트워크, 비교쇼핑 서비스, 이메일, 웹 퍼블리싱 툴을 갖춘 웹 포탈 전문기업이 됐다. 아마도 이 탐정 게임에서 오는 재미의 반은 구글이 가진 비밀이 상당히 많으며 이것들에 대한 추적에 있을 것이다.스미스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의 바이너리 파일에 문자열 검색 유틸리티를 사용한 결과 ‘google_im://’ 외에도 ‘googlemail://’을 발견했다. 그는 이 구글 이메일 프로토콜이 결국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구글의 무료 웹기반 메일 서비스인 G메일과 상호작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의 디지털 라이프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있는 블로거들은 구글이 인스턴트 메신저를 내놓을지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구글은 피카사의 사진 공유 기술을 자사의 블로그 웹 퍼블리싱 서비스에 통합해 사용자들이 블로그에 사진을 게재하는데 사용해왔다. 그러나 구글은 피카사의 인스턴트 메신저 기술에 대해서는 거의 밝히지 않았다.인사이드구글이라는 블로그의 운영자인 네이선 와인버그는 “구글이 나머지 서비스에 피카사를 더 잘 통합시키면 우리에겐 좋은 일이다. 헬로우는 G메일, 구글 데스크톱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될 것이다. 보안 측면에서 접근하더라도 구글은 AOL 인스턴트 메신저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