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결정하기 전에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라. 모바일은 가용 용량이 128kb로 이 저장공간을 넘어서면 안되고, 초당 4프레임에 불과하다. 초당 30프레임의 일반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현업의 전문가가 대학의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실전 프로젝트' 과제의 일부분이다. 학생시절의 안이한 자세나 엉성한 지식은 결코 실전에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최근 이처럼 현업의 IT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프로젝트 과제를 전국의 대학 학생들이 수행하는 `수요지향적 IT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통부의 의뢰로 공급망관리(SCM) 방식의 IT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8월 중순부터 IT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프로젝트 과제 수행을 각 대학으로부터 신청받았으며, 현재 전국 7개 대학에서 15개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도 대학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것이다. 정부는 연합회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한 대학당 최장 2년간 1억 5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자금을 지원받은 대학은 실습장비 및 소프트웨어(SW) 구입과 실습교재를 마련하고, 기업의 현업 전문가들은 자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실습 과제를 개발, 대학 교수와 4학년 학생이 공동으로 수행토록 하는 것이다.연합회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대학과 IT기업 전문가를 분야별로 선정한 결과 △시스템통합(SI)에 건국대 등 6개교 △소프트웨어개발(SD)에 아주대 등 10개교 △임베디드시스템(EM)에 고려대 등 13개교 △멀티미디어 및 게임(MM)에 인하대 등 8개교, △비즈니스정보기술(BI)에 진주산업대 등 2개교가 뽑혔다. 5개 분야별로 관련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과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참여 대학은 분야별 과제를 신청해 수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모두 15개 실습과제가 제시돼 7개 대학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현업 전문가들은 교수들과의 협의를 거쳐 실습과제를 E2B사이트(Education-to-Business)인 `한이음'(www.hanium.or.kr)에 등록하면 참여 대학이 연합회의 승인을 받아 교수와 학생들로 팀을 구성해 실습과제를 수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그 결과에 대해 현업의 전문가가 평가하고 우수한 인력은 향후 채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기업은 자사의 과제를 수행해 연속성 있는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갖춘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대학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취업난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이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현재 이론 중심의 이공계 인력양성을 실무형으로 개선하고, 기업과 대학의 인력 수급 불일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합회측은 "내년부터 이같은 방식으로 매년 1700여 명의 예비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