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유니시스가 메인프레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IBM은 메인프레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중국내 영업 및 교육훈련팀을 확대하는 등 메인프레임 제품군을 전략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유니시스는 IBM과 경쟁하는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IBM은 지난 7일 자바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높이고 한가지 작업을 여러대 컴퓨터로 나눠 실행할 수 있는 z시리즈 메인프레임을 발표했다. 한대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컴퓨터를 백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의 저렴한 제품도 출시했다.이밖에도 IBM은 저렴한 가격의 윈도우나 유닉스, 리눅스 서버가 고급사양을 장착할 경우 메인프레임이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일반적인 전망을 깨는 의미심장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T렉스와 랩터와 같은 공격적인 성향의 공룡 이름을 코드명으로 이용하는가 하면, 메인스트림 기술에 신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중국에서는 메인프레임 영업과 기술지원 인력을 18명에서 60명으로 증원했고, 4개 대학과 제휴해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콜레트 마틴은 "중국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술수준"이라며 "IBM은 현재 인프라를 구축해 중국내에서 성장하는 시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내 가장 중요한 메인프레임 시장으로 금융 분야를 꼽았다.이번에 발표된 메인프레임에서 자바 실행 속도를 높인 것은 z시리즈 애플리케이션 어시스트 프로세서(zAAP)라는 전용모듈 덕분에 가능했다. zAAP는 지난 4월에 출시됐지만 실제로는 지난 9월말에 공개된 z/OS 1.6 신버전 운영체제부터 실용화됐다.메인프레임에는 올 연말까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매니저(eWLM)’라는 새로운 시스템도 채택될 예정이다. eWLM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모니터하고 컴퓨팅 리소스를 서버에 분배하는 역할을 맡는데, 현재는 IBM의 다른 서버 제품군에만 적용되고 있다. IBM은 당초 이 기술을 2003년 말까지 메인프레임에 적용할 계획이었으며, 향후 eWLM을 확장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서버나 다른 경쟁사의 시스템도 콘트롤하겠다는 생각이다.한편 메인프레임 시장은 다른 기업들이 더 이상의 추가 개발을 포기한 상태다. 사실상 IBM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유니시스 정도가 메인프레임 시장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주 유니시스는 이전 모델보다 50% 이상 프로세서를 향상시킨 새로운 클리어 패스 플러스 도라도(ClearPath Plus Dorado) 메인프레임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메인프레임 업체에서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IBM의 메인프레임 업그레이드 방안에 포함돼 있는 이 기능은 유니시스가 이미 상용화해 도라도 모델에 적용했다. 이를 이용하면 단일 메인프레임 시스템에서 다른 인텔프로세서를 이용해 레드햇이나 노벨 리눅스를 실행할 수 있다. 유니시스는 자사나 IBM 고객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서비스라는 새로운 메인프레임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