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드디스크 무상보증 5년으로 늘릴까

일반입력 :2004/10/11 15:45

이형근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보증기간을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늘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행 2년에 불과한 국내 무상보증기간의 연장을 포함한 국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삼성전자 인도지사는 지난달 23일 인도 전역 60개 도시에서 HDD를 24시간 이내 수리해주는 서비스와, 2004년 8월 이후 생산제품에 대해 5년 간(종전은 3년) 수리 및 교환을 무상으로 해준다고 발표, 현재 이를 적용중이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케이벤치·다나와 등 일일방문객 10만명 이상의 영향력 있는 사이트와 컴퓨터관련 커뮤니티,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무상보증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삼성측의 행보가 주목된다.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초기 2년 무상보증, 이후 3년은 유상보증 정책을,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1년 많은 3년간의 무상보증 정책을 실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인도지역에 대한 무상보증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고 국내에서는 현행 정책을 고수할 경우 소비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는 일괄적으로 3년의 보증기간을 실시하고 있으나. 삼성인도지사에서 경쟁력을 이유로 자체 비용으로 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며 "향후 국내와 다른 지역에서도 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릴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경쟁업체인 씨게이트는 지난 7월26일부터 5년 간 무상보증 정책으로 전환, 초기 3년은 수입처에서 무상으로 교환 및 수리를 하며, 나머지 2년은 HDD를 싱가포르 AS센터에 보내는 약 2만 5000원의 배송료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웨스턴디지털은 HDD 모델별로 1년에서 3년간의 무상보증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맥스터는 1년의 무상보증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따라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인도처럼 무상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릴 경우, 국내 시장에 제품을 공급중인 HDD업체 중 가장 긴 무상보증 정책을 실시하는 업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