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서버 시장은 대형 서버에 대한 (필수불가결한) 수요는 그래도 비슷한데 반하여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형 서버를 찾는 고객은 급감하고 그 자리를 PC로 대체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물론 PC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기는 하지만, 서버는 항시 다수의 사용자들에 의한 부하에도 각각 고른 수준의 응답시간을 제공해야 하고 항상 가동되어야 한다는 특성상 개인 자용자만을 위한 PC가 채우지 못하는 성능과 가용성면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PC는 싸지만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중형서버를 사기에는 너무 고가라는 딜레마 속에서 남은 답은 단 한 가지, 바로 “초저가 서버”이다.
PC와 서버 ‘사이’
이번에 리뷰할 IBM의 XSeries 206 8482I2K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가격”이라고 할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다수의 벤더들이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이른바 ‘초저가 서버’제품 군 중에서도 ‘99만원(SATA방식 모델의 경우)’이라는 두자리수의 공개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제품은 XSeries 206이 처음이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는 IBM이 직접하지 않고 다른 인텔기반 XSeries 서버의 경우처럼 LGIBM이 국내유통 및 기술지원을 맡고 있다.
놀라운 가격경쟁력
이렇게 놀라운 가격을 제시한 턱에 초기에는 혹시 PC용 보드나 파워 같은 범용 부품을 사용하여 PC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테스트용 제품을 직접 대하면서 초저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IBM 특유의 견고한 외형부터 내부 핵심 부품인 메인보드 역시 FSB800의 all-in-on 형태의 서버플랫폼 기반보드를 사용한 것등 상위모델인 XSeries 모델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구성임을 확인하면서 결국 그러한 의심들은 기우였다는 판단이 들었다.
또한 번들 운영체제나 기타 어플리케이션으로 인한 H/W 이외 분야에서의 가격 상승 요인을 제거한 점도 (OS는 별도 구매하여야 함)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이 대부분 H/W로 집중되 는 것도 X206 모델의 가격경쟁력의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기가비트 랜 및 RAID 컨트롤러 지원
또한 206제품의 또 한가지 장점은 ‘가격’이라는 매리트를 뒷받침해주는 것은 2-4 way 서버 같은 중형서버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시판 모델인 SATA와 SCSI 모델 공통적으로 프레스캇코어 기반 인텔 펜티엄 4 2.8GHz CPU를 기본 장착하고 l2 Cache와 FSB는 각각 1MB와 800Mhz을 지원한다. 특히, IBM ServeRAID 컨트롤러를 내장하여 하드웨어기반 RAID 0,1 방식을 지원함으로서 최적의 I/O 환경을 제공하고 특히 66Mhz 클럭의 PCI-X 에 기반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아답터는 Intel Pro1000을 채택하여 Real-Gigabit 속도를 제공한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미루어 볼때 ,코어 성능부문에서는 다른 동급대비 저가형 서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안정성 향상 면에 있어도 앞서 언급한대로, 외형은 서버 보드와 ECC 메모리 채택을 비롯하여 IBM 서버 특유의 견고한 블랙 철제 새시와 냉각성능에 중요한 냉각팬과 파워 서플라이는 표준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XSeries 2XX급과 같은 서버용 부품을 사용하였다. 또한 논리적으로는 내장 통합 시스템 관리용 프로세서를 통하여 서버를 원격 시동, 장애 감지하거나 함께 제공되는 IBM ASF 2.0과 원격 I/O, 원격관리 아답터 S/W를 통하여 그동안 미들레인지급 서버에서나 제공되었던 원격 및 통합 설치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뛰어난 확장성
그리고 사실 이러한 저가형 플랫폼에서 이러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타이트한 원가에 스팩을 맞추기 위한 제조 특성상 향후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딱 맞춘’ 하드웨어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206 모델에서는 이러한 선입견을 불식시킬 정도로 ‘서버’다운 충분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먼저 2개의 PCI-X 슬롯과 3개의 PCI슬롯 제공. 4G까지의 메모리 확장, 7개의 드라이브 베이, 4개의 USB2.0(전후면 2개씩) 포트는 최근 IBM의 “On-Demand” 개념과 맞게 필요할 때 원하는 사용량만큼 충분히 확장시킬 수 있는 여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206모델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베이만 많다
하지만 확장성 부분에 있어서 내장 스토리지 확장을 위한 많은 수의 베이를 제공하고 있으나, SATA 모델의 경우 dual-channel로 2개의 SATA연결 슬롯과 파워 플러그만을 제공하여 실질적으로 HBA 카드를 추가하기 전까지는 SATA HDD를 2개까지만 장착할 수 있다. 또한 HDD 추가 역시 하드베이에 고정 및 탈?장착을 위한 일명 ‘HDD 가드’가 없으면 HDD 장착이 불가능하므로 실질적으로 내장 스토리지 확장을 위해서는 IBM정품 HDD를 구매하여야만 가능하게 되는 등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형서버와 같은 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그동안 필요한 추가 부속들을 '용산‘에서 구매해 추가하던 습관에 젖어있던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낳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A/V 성능은 미흡
또한 기본 입력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는 호응이 좋은 IBM 특유의 기계식 터치감 대신 여느 PC의 키보드처럼 소프트한 촉감의 중국산으로 제공된다는 점은 특히 국내에 많은 IBM 하드웨어 매니아층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또한 저가이면서도 코어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하드웨어 이므로 16M 비디오램의 비디오 성능이나 오디오 포트가 없다는 것까지 기대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리라 할 수 있겠다.
잘짜여진 플랫폼
요컨대 XSeries 206 모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낭비요인을 최초화하면서도 핵심성능과 안정성 위주로 극대화한 ‘잘짜여진 플랫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낮은 가격에서도 충분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하므로 예를 들어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수치연산 기반 중심의 연구용으로 쓰이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업체에게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어질만하고, 심지어 ‘고급 PC'를 원하는 일반 사용자 층에서도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 만약 엔터테인먼트용이 아닌 개발 및 업무용 으로 구매하는 소비자 층이라면 ’대기업 PC‘보다도 저렴한 ’대기업 서버‘를 구매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206모델은 IBM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유망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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