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산장애 피해「모두 보상한다」

일반입력 :2004/10/04 10:50

노영우 기자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윈스’를 지난달 30일부터 가동했으나 가동 후 계속적인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1일에도 우리은행 일부 고객이 인터넷뱅킹에 접속하지 못해 자금이체 등에 불편을 겪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거래를 못한 고객들이 1일에도 인터넷뱅킹에 접속함에 따라 고객들의 폭주현상이 계속되면서 본점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물량이 몰린 것이 전산장애가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거래 고객들의 피해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회사원 A씨는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통장 예금을 타 은행에서 인출하면서 기계 오류 두 차례 발생 후 세 번째에 현금 70만원을 인출했으나 1일 통장을 확인해 보니 예금이 3번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만을 터뜨렸다.우리은행측은 전산기록이 다 남아 있기 때문에 A씨의 경우 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각 은행에서 기업어음 결제자료를 받아 처리하는 금융결제원도 우리은행의 전산오류 때문에 작업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전산시스템 교체 후 어음 결제자료 처리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결제원에서 자료를 제때 넘겨받지 못해 전체적인 기업어음 관련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 장애로 공과금이나 카드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연체자로 분류된 사람들에게 연체이자만큼을 보상해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전산장애로 신용불량 정보가 등록된 고객들에 대해서도 은행연합회와 협의해 이같은 정보를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