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기능이 흠「ACDSee 6.0 파워팩」

일반입력 :2004/09/24 11:38

이명진 (필자)

추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이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추억일 것이다. 그 즐거웠던 혹은 슬펐던 기억을 생각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사진이다. 90년대까지 우리는 일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고, 인화된 사진을 찾아 앨범에 고이 간직했다.

물론 이것은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컴퓨터에 자신의 추억을 간직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디지털 카메라는 하나의 생활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쉽고 빠르게 디지털 이미지를 보고 편집할 수 있는 툴을 원하게 만들었다. 윈도우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미지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간단히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이러한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툴에서 편집까지, 그리고 다양한 출력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 툴이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바로 ACDSee 6.0 PowerPack이다. 물론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만큼 유료라는 단점이 있지만, 디지털 이미지 관리와 편집 및 출력에 있어 아주 유용한 툴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더 훌륭해진 이미지 관리와 분류 기능

대부분의 이미지 뷰어가 단순한 폴더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는데 반해, ACDSee 6.0 PowerPack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카테고리에 의한 관리이다. 기존의 이미지 뷰어의 경우 폴더를 기반으로 이리 저리 복사하며 관리했던 것을 ACDSee 6.0 PowerPack에서는 하드웨어의 저장 위치가 각각 다르더라도 카테고리를 만들어 관련 이미지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준다. 가령 자신의 이름으로 카테고리를 생성하고 분산되어 있는 자신의 사진을 해당 카테고리에 배정해 놓으면 일일이 폴더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카테고리 검색만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ACDSee 6.0 PowerPack은 이미지나 미디어 파일에 다섯 단계의 등급을 매겨 이미지의 질에 따라 관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파일의 속성이나 정보를 볼 수 있고, 이에 해당하는 파일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이미지 파일의 정보는 크게 데이터베이스, 파일, 이미지 속성, EXIF 메타 데이터로 나누어져 파일의 구분을 세분화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이미지 파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한 가지 이미지 관리의 강력한 기능은 바로 자체 데이터베이스의 이용이다. 이미지 파일과 그에 해당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여 하드디스크를 검색할 수 있으며, 일반 데이터베이스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파일 정보들을 보관하거나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복구할 수도 있다. 각각의 항목들은 파일 색인 유틸리티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파일 그룹을 추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여러 폴더나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한꺼번에 이미지를 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일괄처리 작업을 통해 이미지 그룹의 이름을 바꾸거나 크기를 변경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출판 방법

아마도 여러분들은 넘쳐나는 이미지로 인해 하드디스크의 압박(?)을 느끼고 이미지 CD를 만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대부분 각각의 이미지들을 찾아서 CD 버닝 툴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만들었을 것이다. ACDSee 6.0 PowerPack에서는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바로 ACDSee 6.0 PowerPack 자체에서 이미지를 CD나 DVD 저장 매체로 바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여 따로 CD 버닝 툴 없이도 CD 제작이 가능해졌다. 필자가 처음 툴을 써보고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여러 이미지들을 HTML 문서나 화면 보호기 같은 슬라이드 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들을 슬라이드 쇼로 만들고 싶어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 툴의 사용법을 익혀야 하거나 제작 툴의 복잡성으로 인해 엄두도 못냈을 기능을 ACDSee 6.0 PowerPack에서 클릭만으로 만들 수 있다. 앨범을 만들기 위한 이미지를 선택하고 만들기 메뉴의 HTML 앨범 제작을 통해 HTML 웹 페이지로 된 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 이때 다양한 옵션 메뉴를 이용해 자신만의 출력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으며, 기존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섬네일과 본래 이미지로 생성시켜 준다. 그리고 슬라이드 쇼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이미지 슬라이드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화면 보호기 제작 기능을 이용하여 이미지로 된 자신만의 화면 보호기도 제작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사진 서비스 제공자로부터 온라인 인쇄 주문을 이용해 인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인쇄 형식

ACDSee 6.0 PowerPack은 디지털 이미지의 최고 툴답게 인쇄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인쇄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이미지의 인쇄 크기를 자유롭게 지정해 줄 수 있다. 전체 형태의 크기뿐 아니라 실제 사진에 많이 이용되는 크기로 이미지 크기를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이미지 인쇄시 캡션이나 머리글, 바닥글을 추가하여 인쇄할 수 있다. 또한 섬네일 형태로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는 밀착 기능을 제공한다. EXIF 인쇄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인쇄하도록 도와준다.

강력해진 이미지 편집 기능

자신의 디지털 이미지를 편집하기 위해서 이미지 편집 툴을 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 따로 이미지 편집 툴을 사용할 필요없이 ACDSee 6.0 PowerPack의 편집 모드를 통하여 바로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다. 이미지 편집을 선택하면 ACDSee 6.0 PowerPack에 포함되어 있는 ACD FotoCanvas 3.0이 실행되고 이 툴을 통해 강력한 이미지 편집이 가능하다. 또한 여러 가지 필터로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선명하지 않은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할 수 있는 언샵 마스크 필터와 노이즈를 추가하거나 엠보스 효과를 주는 등 많은 필터 기능을 볼 수 있다.

다채로운 플러그인 지원

ACDSee 6.0 PowerPack은 단지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에 포함된 플러그인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미지 편집을 위한 ACD FotoCanvas 3.0을 포함해 다양한 이미지 출력을 위한 ACD PotoSlate 3.0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RealView 3D, Potostitcher, 그리고 팝업 메뉴에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Pica View 2.0 등을 비롯해 다 소개하지도 못할 만큼 많은 플러그인이 존재한다.

ACDSee 6.0 PowerPack을 사용해 보면서 정말 잘 만들어진 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이미지 툴답게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또 각 기능들이 필요 없는 기능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기능들이 모인 훌륭한 툴이다. 그런 만큼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한다는 것과 너무나 많은 기능으로 처음 사용하기에 약간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역시나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있어 최고의 툴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