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 통신사업자·대기업용 통합보안 장비 발표

일반입력 :2004/09/03 09:50

박상훈 기자

그동안 중소중견기업(SMB)용 통합보안 장비를 주로 판매해 왔던 포티넷코리아(www.fortinet.co.kr)가 고성능 통합보안솔루션 포티게이트 5000 시리즈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대기업과 통신업체, 관리서비스공급업체(MSP) 등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을 겨냥한 보안 장비로, 인텔이 후원하는 통신업체급 애플리케이션용 표준 플랫폼 ATCA 규격을 지원하도록 개발됐다. 또한 한대의 시스템으로 방화벽, VPN, 안티 바이러스, 컨텐트 필터링, 침입방지(IPS)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포티게이트 5000 시리즈는 각 기업의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레이드(포티게이트 5001)와 스위치(포티게이트 5003 스위치)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섀시 타입 장비다. 블레이드를 각각 2개, 5개, 14개를 장착할 수 있는 5020, 5050, 5140 세가지 모델로 이루어져 있으며, 5020의 경우 8Gbps까지 처리할 수 있는 방화벽을 구성할 수 있어,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1기가급 백본망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번 제품 발표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포티넷 CEO 켄지는 "포티게이트 5000 시리즈는 그동한 한국시장에서 포티넷이 갖추지 못했던 통신사업자와 대기업 시장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네트워크가 잘 발달한 국가, 특히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통합보안 제품이 대기업 및 통신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대용량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전통적으로 통합보안 제품보다는 기능별 전용장비를 선호해 왔기 때문이다. 포티넷코리아 김종덕 지사장은 "SMB 시장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통신사업자들도 기존 전용장비를 보완하는 '이중 자물쇠' 역할로서 통합보안 장비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현재 대기업 그룹사를 중심으로 3~4건 정도 데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티게이트 5000 시리즈의 실제 국내 마케팅에서는 '올인원 통합보안 장비'보다는 '안티바이러스 기능이 추가된 IPS' 제품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2슬롯 포티게이트 5020 및 5슬롯 포티게이트 5050 섀시와 포티게이트 5001 및 5003 블레이드는 현재 포티넷의 국제 공인 대리점과 리셀러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5140 섀시는 올해 4/4분기에 시판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