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전자업체들이 42인치 SD(표준화질)급 PDP TV 가격을 330만원까지 인하하자,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동급 제품의 가격을 결국 400만원대 미만으로 낮추는 등 PDP TV시장에 가격인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이미지퀘스트·UPD 등 중견 전자업체들이 이달 들어 42인치 SD급 PDP TV 가격을 300만원대 초반으로 내리자, LG전자도 최근 동급 제품 가격을 390만원으로 전격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LG전자는 지난 12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관련 판촉행사를 통해 42인치 셋톱박스 일체형 HD(고화질) PDP TV를 500만원, 50인치 셋톱박스 일체형 HD PDP TV를 500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25일까지 시한을 정해 LG전자와 같은 가격대로 판촉전을 펴고 있다.특히, LG전자는 지난 12일부로 판촉행사가 종료되자, 42인치 SD급 PDP TV를 새로운 판촉모델로 내세워 390만원이라는 파격가를 제시하는 등 중견업체와의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삼성전자는 42인치 SD급 PDP TV를 400만원대 초반에 판매하고 있으나, 이번 아테네올림픽 판촉행사가 끝나는 대로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제시하고 있는 가격은 일부 판촉행사용 모델로, 행사가 종료되면 원래 가격대로 환원시킨다는 것이 당초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미 유통시장에서는 중견업체들이 삼성과 LG전자의 판촉가 보다 더 싼 제품들을 출시한 상황이어서 가격을 다시 원래 가격대로 100만~200만원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기존 제품을 활용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판촉행사와 유사한 행사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PDP TV 등 대형 디지털TV 수요가 일체형 HD 제품으로 쏠리고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관련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내 놓을 수 없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종전 모델을 이용한 적극적인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와 관련, 업계는 현재 300만원대인 SD급 42인치 PDP TV는 조만간 중견업체들을 중심으로 300만원대 미만으로 떨어지고, HD급 제품도 400만원 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42인치 제품의 경우 중견업체와 대기업간 가격 차이가 일부 행사품목에서 70만~80만원 정도에 이른다"며 "중견업체들이 가격 인하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대기업들도 현재 진행중인 판촉모델의 가격을 유지할 수 밖에 없고, 더 나아가 추가적인 인하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