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플래시 메모리 기반으로 성장한 MP3 플레이어가 하드디스크형으로 확장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포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까지 그 여파가 미쳤다. 충격에 약하고 발열도 많고 크기도 큰 하드디스크가 MP3 플레이어에 이용될 수 있게 된 것은 하드디스크의 크기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의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하드디스크형 MP3 플레이어가 여러 벤처기업에서 출시되고 있다. MPeye라는 브랜드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터치스톤테크놀리지의 HTS-150도 1인치의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제품이다. 국내 대부분의 제품이 1.5인치, 1.8인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것에 비하면 가장 작은 크기라 볼 수 있다.
명함 크기의 1.5GB MP3 플레이어
대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HDD형 MP3 플레이어는 애플의 아이포드, 아이리버의 H시리즈, 소니의 바이오 포켓, 넥스트웨이의 디큐브 150D, 디지털넥트웍스의 리오 카르마 , 거원시스템의 아이오디오 M3 시리즈 등이 있다.
HTS-150은 아이포드의 디자인 컨셉을 흉내낸 듯한 외형으로 순백색의 깜찍함이 매력적이다. 터치스톤 테크놀로지는 주로 수출만 하던 회사로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MP3 플레이어인 TS100, TS200, TS300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함께 제공되는 부속품으로는 이어폰, USB 케이블, 라인인 케이블, 어댑터 그리고 제품 주머니, 투명케이스, 목걸이와 매뉴얼, 인스톨 CD 등이다. 제공되는 어댑터의 특이한 점은 HTS-150과 연결하는 커넥터가 USB 미니 B 플러그이다. 즉 HTS-150은 USB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어댑터는 PC없이 일반 가정의 교류 전원을 이용해 충전을 할 때 사용된다.

HTS-150를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는 크기가 작고 촉감이 좋은 고급천을 이용해 HTS-150의 고급스러움을 뽐내주기에 충분하다. 투명 케이스는 제품을 목에 걸 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허리나 가방 등에 MP3P를 장착할 때도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된 이어폰은 크레신에서 출시한 AXE599BL로 일명 도끼 이어폰이다. 은색의 독특한 외형과 약 1.2m 정도의 충분한 코드 길이가 가방에 MP3P를 두고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부드럽고 고탄력성의 재질로 제작되어 장시간 착용해도 귀에 피로감이 적으며 착용감이 편하다. 특히 네오다이나믹 마그넷으로 원음 재생 효과가 뛰어나고 성능이 우수하다.

HTS-150은 1인치짜리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크기가 상당히 작다. 명함이나 카드 보다 더 작은 크기로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에 들고 다니기에 적당하다. 직사각형 형태의 디자인에 색상은 은백색으로 마치 아이포드와 비슷하다. 아쉬운 점은 케이스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실제 만져보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화 플라스틱이라 충격 등에는 강하다.
두께는 1.8cm 정도로 다소 두꺼운 편이다. 하지만 하드디스크형 MP3P로서는 아주 두껍다고 할 수는 없다. 참고로 애플의 아이포드에 비해서는 전체적인 크기는 작지만 두께는 두꺼운 편이다. 그리고 소니의 휴대형 하드디스크 플레이어 '아이와'의 경우 1.6cm 정도이다. 두께만 좀더 얇으면 셔츠 상단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적당하다.
간편한 조작성 하지만 불편한 터치감
HTS-150의 기본적인 조작은 상단의 4방향으로 움직이는 셀렉트 스위치를 이용한다. 그 외의 버튼은 제품 옆쪽에 2개가 위치해있다. 버튼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조작이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버튼을 누를 때의 촉감이 매끄럽지 않고 부드럽지 않다는 것이 옥의 티이다.

옆쪽에는 외부 소리를 녹음할 때 사용하는 녹음 버튼과 잠금 스위치(HOLD)가 있다.녹음은 64Kbps, 128Kbps, 192Kbps 3가지 음질로 저장이 가능하다. 녹음은 외부 소리 외에 라인인 케이블을 이용해 외부 음원의 녹음도 가능하다.
반대쪽에는 전원과 재생/멈춤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버튼과 USB 미니 B 플러그가 위치해있다. USB 미니 B 플러그는 PC와 연결해서 충전을 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사용된다. 배터리는 3.8V 리튬 폴리머 충전지가 내장되어 있으며 충전은 USB 케이블을 이용해 가능하다. 약 1시간30분~2시간 정도를 충전해서 약 1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의 제품들은 USB를 이용해서 PC없이 기기 간에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 온더고 기능을 지원한다. 즉 디지털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 파일을 USB 온더고가 내장된 HDD형 MP3P 등으로 PC없이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아쉽게도 HTS-150은 이러한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윗쪽에는 2개의 커넥터가 있으며 라인인,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다. LCD 바로 윗쪽에는 외부 소리를 녹음할 때 사용되는 마이크 구멍이 있다.
기본적인 동작은 LCD 바로 아래의 실렉트 스위치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 볼륨 조절과 선곡 그리고 메뉴를 설정할 때 이용한다. 실렉트 스위치는 4방향 선택이 가능하며 길게 누르거나 짧게 누르는 것으로 선택과 메뉴 불러오기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조작성은 뛰어나지만 버튼의 터치감은 좋지 않다.
40개국의 언어 지원, 8줄의 대형 LCD, 뛰어난 가독성
HTS-150은 대형 LCD를 채택하고 있어 8줄이나 되는 정보를 출력할 수 있다. 40개국의 언어를 지원하며 영문 기준으로 64자까지 출력할 수 있어 1.5GB나 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MP3 파일의 목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글자 폰트의 가독성이 뛰어나 음악 목록을 확인할 때 편리하다.
HTS-150에서 지원하는 파일 포맷은 MP3, WMA, OGG 등이다. 그리고 FM 라디오 수신 기능도 제공된다. 128x128 도트로 출력되는 대형 LCD는 수 백곡이나 되는 파일 목록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4그레이로 출력되는 LCD 화면은 가독성이 뛰어나다.

백라이트는 어두운 곳에서도 LCD에 표시되는 정보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단, 환한 곳에서는 백라이트의 불빛이 약해 LCD의 글자를 보기에 충분치 않다. 파란색의 백라이트는 순백색의 바디와 어울려 멋진 자태를 뽐내준다.
HTS-150은 30여만원이 넘는 HDD형 MP3 플레이어 시장에 3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되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인치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하여 애플의 아이포드 미니와 함께 미니 HDD형 MP3P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사실 1.5인치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MP3P는 10GB 이상의 저장 공간을 가지고 있는 반면 크기가 크다. 또한 MP3 파일을 듣는 목적으로는 5GB 이하의 공간으로도 넉넉하다.
비슷한 가격대의 넥스트웨이 제품과 비교해 심플한 디자인과 순백색의 색상이 어울어져 깔끔하다. 비록 애플의 아이포드처럼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지만, 또 소니 바이오 포켓처럼 기능이 뛰어나지 않지만, 아이리버의 H시리즈처럼 브랜드 네임이 있지는 않지만 중저가형 HDD MP3 플레이어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ZDNet Power Ce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