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돈 몇 만원의 스피커 하나가 멀티미디어를 즐기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브리츠에 OEM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에디파이어에서 출시한 슈멜(Xemal) 시리즈는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장감을 자랑하는 2.1채널 스피커다. X-500은 슈멜의 제품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이다.
가격은 보급형, 성능은 미드레인지급
에디파이어는 2003년 10월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보급형 2.1 채널 스피커를 공급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도 서브우퍼의 강력한 중저음이 매력인 이 제품은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으며 고급형 제품들과 저가형 제품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X-500은 최대 2800W의 순간출력을 보여준다. 특히 서브우퍼의 크기와 성능이 뛰어나다. 우퍼의 유닛 크기가 무려 6.5인치로 3만원 대의 제품으로는 상당히 크다. 또한 중저가 스피커 대부분이 플라스틱 유닛을 이용한데 반해 본 제품은 MDF로 제작돼 부드러운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스피커는 다른 전자기기에 비해 가격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2채널의 스피커만 보아도 1만원에도 못미치는 보급형 모델에서 시작해서 수십 만원, 수백 만원에 이르는 고급형 제품까지 있다.
3만원 대의 스피커 시스템에서 볼 때 X-500의 시스템 구성은 보급형이라 부르기엔 미안할 정도로 제품의 사양이나 외관, 디자인, 구성이 수준급이다. 물론 컴퓨터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외관과 색상이 일부 사용자에게는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위성 스피커는 3인치 풀레인지 유닛과 고음역의 표현을 위한 1인치 트위터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해주며 자연스러운 고음역을 표현해주고 있다. 책상 위 모니터 옆에 두기에 3인치 유닛의 위성 스피커의 크기는 큰 편이지만 자기차폐형 유니티를 적용해 자성에 민감한 모니터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또한 위성 스피커는 후면에 벽걸이 홈을 제공하고 있어 스피커를 벽면에 걸어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중저음, 다소 부족한 고음처리
동급 최강의 대형 우퍼유닛을 사용한 X-500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우퍼 사운드라고 말할 수 있다. 저음이 강한 X-500에서 특히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선율은 3만원 대의 스피커에서 느끼기 힘든 감동과 전율을 전달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중저음에 비해 중음, 고음역의 처리가 다소 빈약한 느낌이다. 사실 위성 스피커의 트위터는 이러한 고음역의 표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 트위터와 위성 스피커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보급형 스피커에서는 중음, 고음역 표현은 물론 저음역조차 제대로 느끼기 어렵고 밸런스도 맞지 않는 현실에 비춰보면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이 욕심일 수 있다.
X-500의 컨트롤 단자는 우퍼 측면에 위치해있다. 대개의 중고가형 제품들은 유선 리모콘을 제공하거나 컨트롤 단자가 위성 스피커에 내장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불편하다. 다행히 측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뒤쪽에 위치한 것에 비하면 조작이 수월하지만 책상 아래에 위치한 우퍼에 내장된 컨트롤 단자를 조정하기가 썩 편하지만은 않다.

컨트롤 단자는 소리의 크기와 중저음을 조절하는 볼륨 조절 단자 2개가 제공된다. 그 하단에는 라인 아웃 단자가 제공돼 PC의 사운드 카드 혹은 MP3P 등의 외부 음원을 연결할 수 있다. 2개의 RCA 단자에는 위성 스피커를 연결하며 그 아래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다.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피커는 크게 2채널, 2.1채널 스피커로 나뉘며 2채널 스피커는 1~2만원 미만, 2.1채널 스피커는 3만원대, 5만원 이상, 10만원 이상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X-500은 2.1채널 스피커로 중저가형 모델이다.
반면 성능은 10만원 이상의 2.1채널 스피커와 대등할 정도의 수준 높은 제품이다. 다만 저음에 비해 중음, 고음 처리가 다소 빈약하기 때문에 영화를 위한 HTPC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X-500은 저음 처리가 뛰어나 조용한 음악이나 저음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한 음악 감상, 게임용으로 적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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