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해킹부대 운영

일반입력 :2004/05/28 00:00

진성기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해킹부대를 운영하면서 남한의 국가기관 및 연구기관 정보를 해킹으로 수집하는 등 사이버테러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은 또 모두 34개에 달하는 직영 인터넷 사이트 및 해외 친북사이트를 북한 체제 선전과 각종 투쟁지침 하달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송영근 기무사령관은 27일 기무사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국방 정보 보호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정예 해킹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이와 관련해 기무사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정보대학인 김일군사대학 졸업생 가운데 일부를 뽑아 컴퓨터 관련 교과목을 집중 교육시킨 뒤 전원 인민무력부 소속 해킹부대 군관(장교)으로 발령한다고 설명했다.해킹부대 임무는 전산망을 이용해 남한은 물론 각국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등에 보관중인 각종 기밀을 빼내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파괴하는 등 사이버전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그러나 북한 해킹부대에 의한 국내외 해킹피해 여부, 해킹부대의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이 지난해 9월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해킹 전문요원을 양성한다고 주장한 적은 있으나 해킹부대 존재 사실을 기무사가 공식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