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 방송의 기술표준으로 지상파 DMB와 DVB―H를 복수로 채택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방송위원회는 두 방식의 사업자를 동일한 시점에 선정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3년여간 지상파 디지털TV(DTV) 방식을 둘러싸고 계속돼온 분쟁이 정부의 휴대방송 복수표준 방침에 의해 해결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4일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지상파 디지털TV(DTV) 비교시험 추진을 위한 4인 회의에서 지상파 DMB와 함께 유럽의 DTV 표준단체(DVB)가 최근 상세 규격을 완성한 DVB―H를 지상파 이동 및 휴대방송의 국가표준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방송위원회 등이 27일 전했다.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복수표준 수용방침을 밝히면서 △DVB―H용 주파수의 배분 △DVB―H 도입을 위한 작업반 구성과 운영 △정부 예산 지원 등을 약속했다.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정통부 제안의 수용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통부는 오는 31일 서울 무교동 한국전산원 회의실에서 지상파 DMB, DVB―H 및 퀄컴의 미디어플로(MediaFLO) 등 이동 및 휴대방송 기술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지상파 DMB와 DVB―H의 복수표준 방침에 대한 관련 사업자 및 기업들의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또 방송위원회 이효성 부위원장은 27일 디지털타임스 기자와 만나 "지상파 DMB와 DVB―H를 모두 도입한다면, 사업자 선정은 동일한 시점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부위원장은 "복수표준의 상황에서 사업자 선정시기를 달리할 경우 (표준화 및 상용화 준비가 늦은)DVB―H 진영이 상당히 반발할 것 같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양 진영의 이해를 최대한 조율해 휴대방송 시장의 발전을 꾀하려면 고육지책이지만 사업자 선정시기를 맞춰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그는 "그러나 한 사업자가 두 개의 플랫폼(지상파 DMB와 DVB―H)을 모두 갖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일본 도시바의 2% 로열티 부과방침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된 위성 DMB의 기술료 문제와 관련, "로열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위성 DMB 정책은 기술표준을 정하는 문제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