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편된 내용에 따르면, 하드디스크 방식의 신형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와 초소형 윈도우 XP PC, 최신 오디오비주얼 기능을 갖춘 PC 등이 바이오 제품군에 속하게 된다. 소니는 또한 1TB(1000GB) 이상의 하드디스크 레코더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재정난을 겪어온 소니는 바이오 PC 제품군이 점차 축소되는 것에 대응해 초점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비즈니스의 브랜드명도 ‘Do Vaio'로 달라졌다. 소니는 이번 재편을 통해 일본의 경쟁사 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포드나 MS의 미디어 센터 PC 운영체제 등도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일본 내 출시 예정인 바이오 포켓은 소니의 브랜드를 탑재한 최초의 하드디스크형 음악 플레이어이다. 소니는 해외 시장에서의 출시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음악 업계에 뿌리를 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온라인 음악 시장은 애플이 아이포드의 성공에 힘입어 디지털 MP3 플레이어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소니 커넥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애플의 아이튠 뮤직 스토어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아이포드에 대적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분석했다.
바이오 포켓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탠다드 & 푸어의 자산 애널리스트인 잔 얭은 애플이 목표라면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 소니는 아직까지 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니가 아이포드의 인기를 과연 누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소니의 새로운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 Do Vaio -- 멀티미디어 감상을 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소니는 대부분의 소니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여기에 통합시켰다. 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라이브와 TV 영상, 음악 사진, 그 외에도 CD와 DVD 컨텐트와 같이 다양한 미디어 파일을 처리할 수 있다.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PC 방식은 물론 리모컨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 바이오 포켓--소니가 ‘아이포드 킬러’라고 부르는 기기다. 2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약 1만 3000가지 노래를 저장할 수 있으며, ATRAC3는 물론 MP3와 윈도우 미디어, 그리고 WAV 포맷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ATRAC3는 소니의 독자적인 포맷이다. 컴퓨터와의 연결은 USB를 이용하며 연속 2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 디지털 카메라에도 연결시킬 수 있으며 2.2인치짜리 QVGA 컬러 LCD를 통해 사진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 타입 U--가로 167mm, 세로 108mm, 높이 26.4mm의 크기로 현존하는 최소형 윈도우 XP PC다. 태블릿같은 이 PC는 인텔의 초저전력형 셀러론 M 900M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휴대용 게임기처럼 양손을 사용하는 디자인이다. 5인치 LCD를 탑재했으며 내장 버튼을 사용하거나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수도 있다. 탈착이 가능한 키보드는 옵션이다. 비디오 메모리는 64MB로 일반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 타입 V--최신 TV 기능과 PC 기능을 통합한 일종의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다. MS는 TV/DVR 기능을 PC에 추가시킴으로서 각 가정의 거실을 장악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반면, 소니는 같은 목표에 정반대의 접근법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15인치, 17인치, 20인치 LCD를 탑재한 타입 V는 마치 LCD TV 모니터처럼 보인다.
그밖에 새로 개발된 MPEG 하드웨어 인코더와 소니의 독자적인 ‘모션 리얼리티’ 동영상 프로세서 등의 신기능 컴포넌트가 장착되어 있고 160MB의 용량(TV 프로그램 103시간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의 하드디스크/DVD 레코딩 기능과 TV 가이드 기능도 들어간다. 타입 V는 인텔 셀러론 칩을 장착하고 있으며 윈도우 XP를 탑재하고 있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 리모컨도 된다.
◆ 타입 X--미래의 PC를 위한 컨셉 모델이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소니는 TV 튜너 7개에 1TB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