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급형 팜 PDA「소니 클리에 PEG-TJ37」

일반입력 :2004/10/10 00:23

Bonnie Cha

소니는 인기 모델 클리에 라인을 개편한 PEG-TJ37은 기존 PEG-TJ35의 자리를 메우는 제품이다. 300달러의 가격을 감안할 때 넉넉한 메모리와 31만 화소 카메라, 내장 무선 랜 등이 강점이다. 그러나 어두운 화면과 평균 이하의 배터리가 단점이다. 팜의 자이어 72가 동일한 가격에 좀더 빠른 프로세서,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얇지만 탄탄한 디자인

카메라를 내장했기 때문에 TJ35보다 약간 더 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얇으며 메탈릭 그레이 색상도 멋지다. 손에 쥐면 탄탄한 느낌이 든다.

320×320화소 6만 5536 색상의 반투명 TFT 디스플레이는 매력적이다. 바로 아래에는 전용 그래피티 영역이 위치하며 그 아래에는 컨트롤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다. 좌우 메뉴 네비게이션 키 사이에는 배럴 롤러가 있다. 이는 소니가 TJ35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조그 휠을 통해 스크롤 업/다운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측면에 장착됐다면 한손으로 조작하기에 좀더 간편했을 것이다.

기존의 원형 버튼 대신에 소니는 두 개의 얇은 수평바를 제공한다. 이 바를 양옆으로 누르면 일정표, 주소록, 할일, 메모 패드 등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보기에 멋지긴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잘못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후면에는 스피커와 카메라 렌즈의 작은 리셋 구멍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려 할 때는, 제품 아래에 있는 보호 커버를 벗겨낸 다음 오른쪽의 전원/홀드 키 아래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충전과 씽크를 위해 아래쪽에 마운트되는 도킹 포트는 AC 어댑터와 USB 케이블 접속용 동글과 연결된다. 이들 악세서리는 기본 제공되지만 데스크톱 크레들은 30달러에 별도 판매된다.

TJ37 본체에는 또한 메모리 스틱 확장 슬롯, 3.5mm 헤드폰 잭, 무선 랜(활성화되면 아래쪽에 녹색 등이 켜진다), 스타일러스 홀더가 있다. 보호커버를 부착하려면 클리에의 왼편에 위치한 구멍에 두개의 탭을 끼워 넣으면 된다.

무선랜, 30만화소 디카 탑재

TJ27과 달리 PEG-TJ37은 무선 기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우수하다. 클리에 메일과 넷프론트 3.1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할 경우 이메일과 인터넷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비디오 재생용 키노마 플레이어 2와 MP3 재생 프로그램인 에어로 플레이어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PDA에 기본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번들 CD에서 추가 설치해야 한다.

31만 화소 내장 카메라는 2배 줌과 640×480, 320×480, 320×240, 160×120 크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화이트 밸런스와 밝기 세팅을 사용하면 실내 촬영도 쓸만하며, 흑백 및 세피아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전문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못하지만 스냅용으로 쓰기에는 무난한 수준이다.

LCD「만족과 불만 사이」

클리에 PEG-TJ37의 200MHz i.MXL 프로세서와 넉넉해진 메모리로 인해 성능은 비교적 빠르다. 애플리케이션 전환 시 가끔 ‘대기’ 창이 떴지만 그리 답답하지 않았다.

반면 키노마 비디오 플레이어를 핸드헬드에 설치하고 화면 밝기는 50%로 설정한 후 계속 비디오를 재생해본 결과 배터리 시간은 실망스러웠다. 불과 2시간 50분 동안 동작했을 뿐이다. 이는 자이어 72보다 짧은 기록이다. 또한 TJ35와 달리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도 불만족스럽다.

무선 랜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쉬웠다. 웹 페이지가 뜨는 시간은 다소 걸리는 편이었다. 그 밖에 넷프론트 브라우저는 플래시 기반 웹사이트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핏 뷰로 전환하여 측면 스크롤링이 필요 없게 설정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은 썩 괜찮다. 플래시는 없지만 실내 사진도 선명하고 밝기도 우수했다. 그러나 야외사진의 경우 색이 바래보이는 경우가 있었으며 맑은 날 특히 문제가 컸다.

고해상도 스크린은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제공했으며 상세한 디테일도 잘 표현했다. 또한 햇볕아래에서도 잘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둡고 회색톤 느낌의 스크린은 불만이다. 밝기를 최대로 해도 문제는 그대로였다.

늘어난 메모리 용량은 반갑다. TJ37은 32MB 램을 제공하는데 23MB는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 ROM은 16MB이다. 또한 메모리 스틱 슬롯을 통해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으며 1GB 메모리 스틱 프로 미디어도 지원한다.

하드웨어는 향상됐지만 PDA의 소프트웨어는 좀 실망스럽다. 통상적인 PIM (personal information manager)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만 구형의 주소록과 일정표가 남아있다. MS 아웃룩과 쉽게 씽크되고 추가 기능이 있는 컨택트 및 캘린더를 포함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다. 반면 팜 자이어 72는 이들 프로그램을 모두 지원한다.

OS로는 팜 5.2.1을 내장했으며 팜 리더, 클리에 론처, 클리에 메모 유틸리티가 포함된다. 그 밖에 그래피티 대용의 데쿠마 인풋과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뷰어 프로그램인 픽셀뷰어를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등록을 하면 데이터비즈의 다큐먼트투고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