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MS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때 경고메시지, 대화상자 등 '팝업창'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포시큐리티 전시회에서 MS는 “사용자들이 안전한 컴퓨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올 윈도우와 오피스 제품군에는 사용자 교육 차원에서 경고 메시지, 팝업 대화상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MS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은 지난 2002년 빌 게이츠 회장이 ‘신뢰할만한 컴퓨팅’ 전략을 출범시키면서 보안을 최고 우선순위로 지정한 이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오는 6월에 나올 윈도우 XP 서비스팩2도 운영체제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손쉽게 보안 설정을 관리·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다.MS 보안 비즈니스 기술 사업부 이사인 조나단 페레라에 따르면 새로 개발중인 대화상자는 사용자가 이메일 첨부파일을 여는 것과 같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행동’을 하려고 할 때 나타나게 된다.페레라는 “첨부파일을 여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대화상자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교육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방법은 MS가 이전부터 부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기능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생산성 향상 방법 등을 알려주는 종이 클립이 뜨곤 한다. 하지만 MS의 ‘좋은 의도’와 달리 오피스 도우미 기능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성가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이에 대해 페레라는 “새로운 대화상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대한 성가시지 않게 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대화상자를 띄우는 방법을 개발할 것”이라며 “사용자 친화적이면서 직관적인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MS는 또 새로 구입한 컴퓨터를 처음 켰을 때 기본적인 안전 교육을 제공하도록 PC 제조사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페레라에 따르면 앞으로 나올 PC는 자동으로 보안 세팅을 설정할 수 있는 유틸리티가 탑재된다.“MS PC 협력사들은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자동 보호기능 등 사용자가 알아야 할 필수적인 보안 정보를 컴퓨터 시작화면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Microsoft.com이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페레라는 설명했다. 한편 MS가 이번에 발표한 대화상자 강화 계획은 최근 보안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온 서비스팩2의 잠재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도 있다.이달 초 보안 전문가들은 윈도우 XP 서비스팩2의 보안 기본설정이 무선랜, 온라인 게임 서비스, 심지어 홈네트워크 이용도 막아 결과적으로 기술지원 요구가 폭주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당시 MS 경영진은 “서비스팩2를 적용하면 보안상 위협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전체 지원 요구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