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인트라넷에도「불법자료·음란물 와레즈가?」

일반입력 :2004/03/25 00:00

지디넷코리아

인터넷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도 보안 문제로 인해 국방부는 외부와 차단된 자체적인 인트라넷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일반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불법자료와 음란물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기무사령부는 지난달 치러진 ‘국방인트라넷 비인가 사이트 발굴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육·해·공군 각급 부대 장병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일간 치러진 이번 대회를 통해 기무사는 비인가 사이트 68건을 찾아냈다. 일반 인터넷으로 따지면 국방부 인트라넷에도 와레즈가 기생하고 있었던 것.이번에 발견된 비인가 사이트는 대부분 영화·음악·게임 등 각종 저작권 위반 사이트와 음란물·군 비하 게시판 등 정신전력 저해 사이트들이라고 기무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의 사이트가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다운로드 받은 자료들을 이용, 병사들이 음성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장병들이 이런 비인가 사이트가 주는 피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병사의 심각한 저작권 침해 불감증을 걱정했다. 또한 그는 “영화·음악 등은 데이터 용량이 커 인트라넷상에서 사용할 경우 통신망의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게 된다”며 “더불어 대부분의 자료가 불법 유통되는 것으로 저작권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바이러스의 매개가 되고 있어 자칫 국방망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기무사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육군3사관학교 이종욱 상병 등 3명에 대해 사령관 표창 등 포상하고 발견된 불건전 사이트는 지휘계통을 통해 폐쇄토록 조치했다. 한편 순수 학술·취미 동아리 등 국방인트라넷에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 사이트들은 해당부대의 보안성 검토를 거쳐 양성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