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과 금융권의 대형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와 IT아웃소싱 발주가 이 달부터 기지개를 켜면서 SI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4일 SI업계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3호선 무선통신설비시스템(TRS, 약 100억원) 구축과 수원시의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246억원) 구축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시도 행정정보화사업의 하드웨어(260억원) 등도 조만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 달중 발주되는 대형 프로젝트들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사업은 오는 18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하는 관세청 컨테이너검색시스템(약 150억원) 구축과 이 달중 제안요청서(RFP)가 나올 정보통신부의 재해복구시스템(약 100억원) 구축이다.SI업계 관계자는 "이 달중 발주되는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이 두 사업이 가장 이익률이 좋을 것으로 분석돼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또 현대정보기술이 맡아왔던 국립암센터의 IT아웃소싱(연간 10억∼20억원)과 자산관리공사의 IT아웃소싱(연간 20억원)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공고가 이 달중 나올 예정이다.따라서 지난해 KT&G IT아웃소싱 사업의 수성에 실패한 현대정보기술이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아웃소싱 사업 입찰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SI업계 관계자는 "국립암센터의 경우 아웃소싱 규모에 비해 비용이 상당히 낮아 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자산관리공사는 상당한 수익이 보장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많은 SI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이 달중 발주되는 중소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보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전산센터 종합상황실 구축 및 전산시스템 이전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통합 백업시스템 구축 △자산관리공사의 관리회계시스템 구축 △국회 국회도서관 2004년도 메타데이터 입력사업 △한국방송광고공사 선택적 복지제도 전산운영시스템 구축 △한국도로공사 건설 e-비지니스체계 구축 등이 있다.이 가운데 20억원 규모의 자산관리공사의 관리회계시스템 구축사업에는 현대정보기술과 삼성SDS가 제안서를 제출, 경쟁을 하고 있다.SI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최근까지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극히 저조해 SI업체들이 전에 없이 2분기 연속 `대형 프로젝트 가뭄`에 허덕여 인원 및 조직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다행히 이 달부터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숨통을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