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인터넷을」

일반입력 :2004/02/20 00:00

백용대

인공위성을 활용해 날아가는 비행기에도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위성이동통신서비스(AMSS : Aeronautical Mobil Satellite Service)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 등장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9일 "항공기내 인터넷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가 한국 영공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AMSS는 위성중계기를 이용해 비행기와 기지국 사이의 통신을 구현하는 서비스이며, 그동안 빠른 비행기 속도로 인한 데이터 전송속도의 저하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미국의 통신위성에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중계기(트랜스폰더)를 장착, 초고속 비행기내에서도 무선랜을 통해 위성에 접속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에 보잉사는 승객들이 기내 좌석에 부착된 장치에 노트북을 연결, 기내랜을 통해 위성에 접속하면 이를 지상의 인터넷망과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미 보잉사는 올 하반기 유럽 노선에, 연말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 노선에 AMSS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또 일본의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는 오는 2006년 AMSS 서비스 제공목적의 위성 발사를 위해 한국 정부에 위성궤도 조정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다.정통부는 보잉사의 AMSS 서비스 제공과 관련, 서비스 역무 규정과 무선국 허가 여부에 대해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하반기중 서비스 제공을 허용할 전망이다.이와 관련, 일본은 오는 3월중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AMSS서비스를 허용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중국도 올해 검토작업을 거쳐 내년 중 허용 여부를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우리나라 정통부는 최근 일본 NTT도코모가 AMSS 서비스를 위해 위성발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한국내 전파간섭을 우려, 위성 출력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일본 NTT도코모의 AMSS 서비스는 동경 132·136도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것으로 2㎓대의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며 출력이 높아 한국과의 전파간섭이 우려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전파간섭 문제로 인해 출력 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측이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일본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으면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