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연동망 회선료「내라 vs 못낸다」

일반입력 :2004/02/11 00:00

김세진 기자

두루넷, 드림라인, KINX,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등 중소 ISP들이 하나로통신의 연동회선 요금 부과와 이에 따른 일방적인 회선단절 통보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있다.중소 ISP들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정산하지 않아왔던 2.5G 연동망 회선요금을 1회선당 7500만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정해진 기간내에 수용하지 않으면 회선을 단절하겠다고 최근 중소 ISP들에 통보했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는 2월 11일이 시한이며, KINX와 드림라인도 각각 이달 18일과 3월 1일까지 수용 여부를 하나로통신측에 전달해야 한다.ISP들은 하나로통신이 회선요금 부과안 미수용을 근거로 연동회선 접속을 차단할 경우 수백만명에 달하는 하나로통신 연동망 사용자들의 우회 트래픽이 폭주해 전체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통보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전국망 구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만큼 여기에 연동해 전국서비스를 하는 중소 ISP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하나로통신은 “이번에 우리가 제시한 요금은 KT, 데이콤이 부과하는 요금에 비해 5∼10%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중소 ISP들이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하나로통신측은 일방적인 회선 단절은 없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중소 ISP들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