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컨버전스 바람」

일반입력 :2004/02/02 00:00

박서기 기자

스토리지 네트워킹 분야의 양대 기술인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와 네트워크부착형스토리지(NAS)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 부각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관련기사 : 「전통적인 스토리지 분류법이 사라지고 있다」SAN·NAS 컨버전스 기술은 데이터 저장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두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것. SAN·NAS 컨버전스는 △SAN 장비 앞단에 NAS게이트웨이를 장착해 SAN 환경에서 파일 서비스를 구현하거나 △분산된 서버시스템들이 SAN을 로컬 파일시스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SAN파일시스템'을 활용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MC,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 한국IBM,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국내 주요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SAN·NAS 컨버전스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지난해 상반기 전용 NAS 장비를 단종하면서 SAN과 NAS 컨버전스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말 SAN 파일시스템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NAS게이트웨이 신제품인 `IBM 토탈스토리지 NAS게이트웨이 500 시스템'을 선보였다.한국IBM은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SAN파일시스템 수요를 적극 개척해 나가는 한편, 스토리지 사업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2월중 협력사를 보강할 계획이다.한국EMC(대표 김경진)는 기존 대형 NAS게이트웨이 장비인 `셀레라 CFS-14' 제품과 지난해 3·4분기에 발표한 `셀레라 NS600G' NAS게이트웨이 장비를 기반으로 올해 이 부문에서 100% 가량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지금까지 50여군데의 고객에 NAS게이트웨이 장비를 공급한 한국EMC는 올해 NS600G 제품으로 의료, CAD/CAM 등의 수요가 많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EMC 허주 차장은 "지난해 NAS 매출이 두 배로 성장한 것은 NAS게이트웨이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NAS게이트웨이 시장이 성장초기 단계인 만큼 당분간 고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하드웨어 일체형 SAN·NAS 전문업체를 표방하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대표 조영환)는 지난해 4월 히타치 SAN 장비와 연결할 수 있는 `G파일러'에 이어 지난해말 IBM SAN장비와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넷앱코리아는 NAS게이트웨이 장비와 단일 하드웨어 내에서 SAN과 NAS를 모두 지원하는 파일러 제품을 기반으로 컨버전스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G파일러로 3군데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IBM SAN 지원 기능이 추가돼 올해부터 영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히타치 스토리지 공급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맥산시스템의 NAS 게이트웨이인 `SA100f'를 공급하기 시작, 최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검찰청에 이 제품을 공급,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밖에도 히타치데이터시스템도 NAS게이트웨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중에 국내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신규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